긍정의 수협사업구조개편 전제는
긍정의 수협사업구조개편 전제는
  • 이명수
  • 승인 2016.10.06 16:35
  • 호수 36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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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은행이 최근 새로운 은행을 위한 미션(MISSION)과 비전(VISION) 수립에 들어갔다.

수협은행이 존재하는 근본적 이유, 항구적으로 추구할 경영목적 등이 핵심인 미션과 수협은행이 구현코자 하는 중기적 목표인 비전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이 두가지를 얻기 위한 수협중앙회는 전사적 설문조사도 실시하고 있다.

오는 12월 1일 수협은행이 새로운 환경에 맞닥뜨리는 중차대한 시점임을 감안하면 당연한 지도 모른다. 

12월 1일 수협중앙회는 일대 변혁이 예정돼 있다. 우여곡절 끝에 19대 마지막 국회를 통과한 개정 수협법이 시행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날을 기점으로 수협은행은 수협중앙회로부터 완전 분리된다. 즉 수협중앙회 지도경제사업부문과 신용사업부문이 분리, 새로운 수협은행이 탄생된다.

지도경제사업부문은 경제사업 활성화 중심의 구조와 집행간부제 도입 등 보다 슬림화된 조직으로 탈바꿈된다.

각자 딴 살림을 차려 먹고 살아가야 한다.         

사실 수협법 개정 전까지만 하더라도 수협인들은 협동조합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방편으로 법 개정에 올인해 왔다. 하지만 막상 시행을 앞둔 지금 어떤 소용돌이가 닥칠지 고민도 깊어지고 있는 게 수협인의 인지상정이다.  

특히 이달 중 임시총회를 통해 수협은행 분리에 따른 막바지 작업을 마친 수협 정관 개정(안)과 분할계획서 승인(안) 등을 결정할 예정인데따라 올것이 왔구나 하는 감도가 증폭되는 분위기다.

그렇다고 지레 근심하고 불안한 미래를 예견한다면 수협인들의 자세는 분명 아니다. 치열한 바다에서 삶을 영위하는 불굴의 의지로 다져진 어업인들을 한번더 생각한다면 그래서는 더욱 안된다.  

지금 수협인에게는 위기를 기회로 삼는 자신감과 정신 재무장이 그 어느때보다 요구된다.

그 시금석은 화합으로부터 비롯돼야 한다.

고등어 미세먼지, 콜레라, 고수온 등 외적 수산악재에다 산적한 현안, 현대화 노량진수산시장 정상화 문제 등 내부적 현안을 주도적으로 풀어내야하는 수협으로선 수협인의 역량 결집이 무엇보다 우선돼야하다.

이 순간 자리에 있든 자리를 떠났든 수협인 간 갈등과 반목, 시기와 질투는 반드시 경계돼야 한다.    
 
또 12월 1일 D데이의 출발점은 주도면밀한 협동조합 경영이 핵심이다. 

독자생존을 향해 내실과 수익,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경영쇄신이 중요하다. 더 이상 보여주기식 경영이 있어서는 안된다. 비용을 절감하고 사업구조개편을 반영한 명확한 목표와 수익창출만이 능사다. 수협의 생사가 달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과거 수익창출이 죄악시됐던 인식은 완전히 던져버려야 한다. 수익창출이 협동조합 정체성을 회복하는 첩경임도 알아둬야 한다.

사실 빚을 떠안고 있는 수협이 제대로 경영한다는 것은 모순이다. 한시라도 빨리 이 굴레에서 벗어나야 한다.

수협의 존재이유인 어업인에게 해줄 수 있는 최상의 선택은 수익창출을 통한 실질적 뒷받침이다.

‘강한 수협, 돈 되는 수산’의 성공이 이 선택의 해법임도 명심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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