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속에 다가가는 어업·어촌
국민 속에 다가가는 어업·어촌
  • 이명수
  • 승인 2016.08.18 13:20
  • 호수 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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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 국민들이 어업과 어촌을 보는 시각은 어떨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 가치는 인식하고 있지만 관심은 별로다.

또 어업과 어촌을 자원과 전원풍경이 보전되고 휴양에 도움이 되는 곳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주거환경은 물론 문화, 보건의료, 교육시설 등 복지시설은 미흡하다는 부정적 이미지가 강하다.

긍정과 부정이 교차하면서 ‘나의 관심사는 아니다’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수협중앙회 수산경제연구원이 최근 공표한 ‘어업·어촌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 결과다.

국민의식 조사 결과 국민들은 어촌주민의 복지수준 향상을 위한 예산 증액이 필요하다면서도 추가적으로 세금을 부담하겠다는덴 방어막을 쳤다.

고령화, 바다 황폐화·수산자원 고갈 등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으며 어업경쟁력을 높이는 게 정책의 우선이 돼야 하고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수산물 수입 개방화가 어가경제에 직격탄을 날린다는 인식을 갖고 있으면서 수입 수산물 가격이 국산 수산물보다 싸면 구입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도 적잖았다. 실질적 시장 개방화와 피해 등에 대한 감도는 떨어져 있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어업 경쟁력도 약체로 꼽았다. 국민 2명중 1명이 34개 OECD 회원국 가운데 하위권으로 인식했다.

협동조합에 대한 인식 역시 어업·어촌을 보는 눈높이와 같았다.

10명 중 9명의 국민은 수협중앙회를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이 가운데 절반은 이름만 들었뿐이다. 기관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도 어떤 사업을 하고 무슨 역할을 하는지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어업·어촌, 협동조합에 대한 국민 인식은 이중적 잣대만 극명하게 보여준 셈이다.
  
어찌보면 당연한 귀결이라고 한발 물러 설 수 있겠지만 국민과 어업·어촌이 갖는 거리감 아니 괴리감은 상당하다.  

자칫 국민들이 인정하고 있는 어업과 어촌의 공익적 가치마저 외면 당할 우려가 있어 심각성은 더하다. 

더 늦기전에 정부와 수협, 수산계가 함께 해법을 찾는데 뜻을 모아야 할 때다.

탁상에서 이뤄지는 단편적인 교류나 보여주기 식 방법으론 어업·어촌이 국민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없다. 

왜 어업과 어촌이 중요한 지, 국민과 국가에 기여하는 역할이 큰 지를 소상히 알리는 실질적이고 능동적인 마케팅이 절실하다.         

어업·어촌에 투자가치가 있고 바다에는 항상 ‘돈 되는 수산’의 길이 열려 있다는 당위성을 끊임없이 설파해야 한다.

수산에 몸을 담고 있는 사람이라면 주변을 이끌고 어촌을 직접 체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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