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청춘을 잡아라
수산물, 청춘을 잡아라
  • 이명수
  • 승인 2016.08.04 14:20
  • 호수 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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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산과학원이 ‘건강한 수산물 밥상’이란 급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물론 수협중앙회와 대형선망수협, 대형기선저인망수협 등 생산자 단체를 협업기관으로 해 학생들에게 수산물을 활용한 웰빙요리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지난달 18일 부산데레사여고에서 실시된 1차 시범급식에서 비린내 제거 특허 기술을 활용해 만든 고등어 핫바와 어포 스낵 등 수산물요리가 큰 인기몰이를 했다는 후문이다.

‘건강한 수산물 밥상’은 오는 10월까지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고등어, 삼치, 오징어를 이용한 수산식품이 잇따라 선보이면서 운영될 예정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이에 앞서 지난 4월에 청소년이 선호하는 수산가공식품 개발을 시작했고 7월에 비린내와 가시는 없애고 맛과 영양이 듬뿍 담긴 고등어, 삼치 가공제품 품평회를 가진 바 있다. 청소년을 위한 맞춤형 수산식품을 평가하는 자리였다. 대성황이었다.  

향후 피드백을 통해 어린이나 청소년, 젊은 층의 입 맛을 당기는 수산식품 개발에 피치를 올린다는 계획이다.

학교 등 단체급식을 주도하고 있는 수협 역시 어린이나 청소년, 젊은이들을 위한 수산식품 개발, 보급에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2013년에는 학교급식 수산물 조리법 어플리케이션인 ‘학교에서 만들 수 있는 맛있는 수산물 요리’를 출시한 바 있다. 이 앱 하나만 깔면 학교여건에 맞는 수산물 조리법을 즉석에서 검색해 손쉽게 요리할 수 있다. 또한 요리책자를 만들어 학교급식에 적극 활용토록 유도하고 있다.

해양수산부와 함께 학교급식 수산물 요리대회도 개최, 쿠킹클래스 실시 등 학교급식 활성화도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젊은 층들이 받아들이는 수산물에 대한 감도(感導)는 웬지 비리고, 귀찮고, 번거롭다는 인식 탓에 떨어져 있는 게 현실이다.

수협이 자체 조사한 초중학교 급식비 비중 역시 수산물 지출 비율이 농산물과 축산물보다 뒤쳐져 있다는 지표도 이를 방증한다.

수산물이 맛과 건강면에서 그 어떤 식품보다 우수함에도 불구하고 젊은 층들이 꺼리고 있는 것은 간편하고 편의를 찾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한 상품개발이 활발하지 않은데다 보수적인 마케팅도 한몫하고 있다는데 있다.

젊은 층을 겨냥해 퓨전요리를 포함, 수산물 활용을 극대화한 제품개발이 끊임없이 나와야 한다.

상품을 개발하고 요리대회나 시식회, 품평회만으로 끝을 내서는 안된다. 지속적인 마케팅이 요구된다. 다양한 매체 특히 SNS 힘을 빌어 공격적 마케팅을 펼쳐야 한다.

어린이, 청소년 등 젊은 층에게 수산물을 가까이 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자꾸 열어줘야 한다. 수산물에 대한 친밀감을 높여야 한다.

정부나 학계·연구계, 수협, 식품회사 등 민관이 협업할 필요가 있다.  

수협중앙회가 간편식을 포함한 수산가공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는 것도 매우 바람직하다. 주부들이 간편하게 깊고 진한 국물을 낼 수 있는 프리미엄 해물맛내기 제품인 ‘요리를9해조’, 가정 간편식인 고등어조림 세트가 대표적이다. ‘요리를9해조’는 티백제품까지 나와있다. 다양한 홍보망을 통한 마케팅에 더욱 신경 쓰는 게 더 중요할 수 있다.

수협중앙회는 지난 3일 전국 초등학생 4~6학년을 대상으로 ‘2016 어린이 어촌체험캠프’를 전북 고창에서 열었다. 어린이들은 신나는 어촌체험을 할 것이다. 체험 외에 수산물과 더 가까워 질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홍보도 빼놓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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