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경제를 살리자
수협경제를 살리자
  • 이명수
  • 승인 2016.06.23 18:28
  • 호수 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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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중앙회 수매사업이 최근 ‘돈 되는 수산’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5월말 현재 매출액 338억원, 매출이익 48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전체 실적에 성큼 다가왔고 매출이익은 8억원을 초과하는 돋보이는 실적을 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말 수매사업 실적은 지난해 기록을 확실히 갈아 치울 것으로 보인다. 역대 최대다.

수협중앙회 유통영업부 수매사업팀의 열정과 노력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진정 ‘돈 되는 수산’의 성과물이다.

수매사업을 적극적 매취사업으로 수매규모 성장→수매경쟁력 향상→매취사업 확대라는 선순환 구조로 전환시켰다. 가격지지를 통한 어업인 소득증대는 물론 중앙회와 회원조합 간 상생의 모드를 조성했다. ‘강한 수협’도 실천한 셈이다.

앞으로 수매사업팀은 새로운 수익부서로 주목받을 것이다.  

수협중앙회는 수협법 개정에 따라 오는 12월 1일부로 수협은행을 자회사로 분리하는 새로운 조직 체계를 갖추게 된다. 중앙회는 중앙회대로, 은행은 은행대로 살아가야 한다.

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중앙회는 무엇보다 수협경제를 살려야 한다. 사업구조개편 이후 생존의 핵심이다.

중앙회는 단순한 수산물 위탁사업을 벗어나 유통, 가공 등 선진화된 경제시스템을 재정비, 구축해야 한다.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열린 세계시장 공략을 위한 공격적 마케팅도 필요하다. 특히 거대 중국시장을 겨냥한 수협의 현지화 전략이 발빠르게 추진돼야 한다.  

중앙회는 궁극적으로 수익창출을 통해 협동조합 정체성 확립과 자생력 확보는 물론 실질적 어업인 지원 조직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수협중앙회는 23일 내륙도시인 강원도 춘천에 수산물 유통 활성화를 위한 수산물종합유통센터를 개장한다. 여기에는 식자재와 활어회 전문매장이 들어서 있다. 바다고기는 물론 민물고기까지 유통한다. 발상의 전환이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 무한 상상력을 동원해야 할 대목이다.

수협은 현재 신수익사업 아이디어 공모를 진행중이다. 수산이란 타이틀에만 얽매이지 말고 그 어떤 아이템도 가능한 수협인의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해보자는 취지다. 7월 10일까지다. 적잖은 상금도 걸려있다. 
 
개정 수협법이 시행되는 12월 1일이후 수협의 사활을 좌우하는 시금석이 될 수 있다. 

수협 경제사업부문의 2016년 슬로건은 ‘Value-Up 2016!’이다.

‘강한 수협, 돈 되는 수산’을 달성하기 위해 창의적 사고와 주도적 행동으로 직원들의 역량을 하나로 결집하고 끊임없이 조직을 혁신해 경제사업의 가치를 높여 나가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구호로 끝나서는 안된다. 이 의지는 실천으로 이어져 반드시 성과물로 나타나야 한다.

수산물산지거점유통센터(FPC)·종합유통센터, 중국 위해수협법인, 상해·청도·북경 수산물수출지원센터 등 국내외에 잇따라 구축되고 있는 수산물 유통·무역 인프라는 설립으로만 의미를 둬서는 안된다. 수익 창출 즉 ‘돈 되는 수산’을 이끌어 내야 한다.

이미 그 성패 여부는 시작됐다. 수협경제를 살리는데 모든 수협인들이 나서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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