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중국위해영리법인 ‘중국 수출’ 이끈다
수협 중국위해영리법인 ‘중국 수출’ 이끈다
  • 수협중앙회
  • 승인 2016.04.28 11:34
  • 호수 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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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수산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한중 FTA 공식 발효, 중국 10년 내 수입 자유화율 100%, 대중국 수출대상 주요 품목인 김, 미역, 넙치, 전복 등 62개 품목 관세 즉시 철폐 또는 10년 내 조기 철폐, 중국 13억의 수산물 잠재소비자, 중국 내 수산식품산업 경쟁구도 미고착, 수산식품 블루오션 시장. 이것은 바로 우리가 중국을 대상으로 수출에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 이유들이다. 수협은 이를 위해 지금까지 많은 노력과 경영자원을 집중했다. 재작년 처음으로 중국 현지 상해에 무역사무소를 개소했고, 이듬해 산동성 청도시에 수협의 두 번째 수출지원 센터를 추가 설립했다. 이는 우리나라 수산물의 중국시장 수출거점의 초석이 됐으며 보다 공격적인 현지 거래선 확보, 온오프라인 홍보 및 판촉을 가능하게 했다. 특히, 이들의 수출인큐베이터 역할을 통해 해외진출 경험이 다소 부족한 회원조합들과 영세 수산업체들의 독자적 수출능력 배양에 큰 힘이 됐다. 그러나 항상 아쉬웠던 점은 중국 대표처의 특성상 현지 영리활동이 불가해 이들의 노력이 현지 수익창출과 연결되지 못했다는 점이였다.

그러나 이러한 중국 현지 수익창출에 대한 갈증이 27일, 중국 웨이하이(威海)에서 드디어 해소됐다. 바로 수협의 세 번째 중국시장 진출이자 첫 독자 영리법인, ‘위해수협국제무역유한공사’ 설립이 그것이다. 우리나라 수산식품의 수출입 창구 역할을 하게 될 이번 법인 개소식에는 해수부, 수협, 중국 정부, 중국 주재 한국기업, 중국 민간 기업 등에서 온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성공리에 마쳤다.

한중 FTA 발효로 그동안 중국에 수산물 수출을 확대할 계기는 마련됐으나, 중국에 우리나라 수산물을 수입하는 전문 무역 법인이 없었다는 점에서 이번 ‘위해수협국제무역유한공사’ 설립은 우리 수산업에 의미하는 바가 매우 크다.

우리나라에서 수출하는 수산물의 중앙 공급기지이자 중국 현지 수입상 역할을 통해 모든 수출단계의 원스톱 수출 인프라가 구축된 셈이다. 또한 회원조합 및 업체들의 수산기자재, 양식사료 등을 이번 설립된 수협 위해영리법인이 수출대행 역할을 함으로써 기존의 중국 현지 수입업체와의 거래비용을 줄이게 됐고, 보다 신뢰와 품질, 그리고 수입가격면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특히, 바이어 발굴을 하지 못해 수출에 어려움을 겪은 회원조합 및 영세 수산업체들이 수협 영리법인을 통해 판로를 확보할 길이 열리게 됐다는 점 역시 높이 살만 하다. 

이제 남은 과제는 두 가지로 좁혀진다. 국내에서는 ‘고부가가치 수출상품개발’에, 반면 현지에서는 우리나라로부터 수입한 수산식품의 ‘판매와 수익창출’에 모든 경영자원과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 가능할 때 향후 중국 이외, 여타 수출국으로의 수산물 수출 다변화를 통한 수익확대가 가능하다.

‘수출입대행’, ‘현지유통’, ‘현지판매’, ‘수익창출’ 이것이 이번 설립된 ‘위해수협국제무역유한공사’ 역할의 핵심 키워드인 만큼, 이를 실현하고 우리나라 수산물 수출의 매개체 역할을 하게 될 현지 영리법인의 임무는 매우 막중하다. 그들의 노력을 기대하며, 어업인들이 잘 사는 세상과 ‘강한수협, 돈되는 수산’ 이라는 수협중앙회 비전을 해외 중국에서 먼저 실현하기를 또한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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