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疏通)’ 수협중앙회 비상임이사에게 듣는다(13) 김진태 부안수협 조합장
‘소통(疏通)’ 수협중앙회 비상임이사에게 듣는다(13) 김진태 부안수협 조합장
  • 김동우
  • 승인 2016.04.14 15:21
  • 호수 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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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관심 없는 조합 존재 가치 없어"

김진태 부안수협 조합장 

조합장 비상임이사들의 숨은 공로를 빼놓고선 50년 넘는 수협의 역사를 이야기하기 어렵다. 그들은 현장 최일선 문제를 수협의 최고 업무집행기관인 이사회로 가져와 어업인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정책과 대안을 만드는데 일조해왔다. 이에 본지에서는 비상임이사의 일과를 밀착 취재해 그들의 경영철학과 경영현장을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다. 그 열세 번째 순서로 김진태 부안수협 조합장을 만났다.


어업인 신명나는 바다 만들어 나가는 데 노력
상호금융 활성화로 수협 알리는 동력 창출
어가폭락 대응 조합 수매로 상생협력 터전 마련

부안수협을  소개하면

“저희 부안수협은 6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자그마한 군 단위 조합에서 명실상부하게 협동조합으로서의 상을 갖춰 왔습니다. 제가 왔을 때는 작은 조합이었지만, 지금은 명실상부한 협동조합으로 만들어져 있다고 저는 자부합니다.”

어촌계장과 조합장이 다른 점은

“어촌계장은 한 지역을 관리하고 얘기도 많이 듣고, 직접 어업인을 상대합니다. 조합장이 되고 나니까 일일이 다 찾아뵙지 못하는 아쉬움이 많죠. 그래서 저는 조금 남다르게 아침 일찍 나옵니다. 현장을 직접 뛰면서 조합원들의 애로사항이나 건의사항을 많이 듣고 다니고 있습니다. 그렇게 소통을 하는 겁니다.”

조합원 소득증대를 위한 노력은

“새만금의 가운데 자락에 있는 부안수협은 자그마한 군 단위 조합이었습니다. 그때 당시만 해도 우리 부안이 어획량이 감소가 안 되고 어느 정도 확보가 됐습니다. 그런데 새만금으로 인해서 경제사업이 많이 위축 받았죠. 제가 조합장으로 부임하고 나선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우선 신용 사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경제사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1997년 경제사업차원에서 가공공장을 설립했는데, 뽕잎고등어, 뽕잎김, 이런 걸 수매해서 소비자와 직거래하는 장으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중에서 고등어를 뽕잎에 침전하면 비린내가 없어집니다. 요즘 어린 학생들이 비린내 나는 생선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비린내를 먼저 제거해서 맛을 더 내고, 영양가를 높이는 그런 고등어를 개발해 낸 셈이죠. 이런 사업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수익창출에 큰 역할을 해낸 것으로 생각합니다. 특히 생선 어획량이 많을 때 가격이 폭락합니다. 그럴 때 저희가 수매해 현장에서 가공해서 어업인들의 어가를 올려줍니다. 바로 이것이 어업인과 조합이 소통하는 경제사업이라 생각합니다.”

상호금융분야도 활성화돼 있는데

“취임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된 상호금융 사업은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며 부안수협을 널리 알리는 원동력이 됐습니다. 현재 본소를 포함해 14개의 점포를 운영 중이죠. 그동안 각종 캠페인 및 평가에서 훌륭한 성과를 보이며 경쟁력을 입증한 것은 물론 최근엔 수도권 진출 교두보인 천안 백석지점을 개설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소도시에 수협 알리기는 마무리 했고 이제는 중소도시에서 수협을 알리기 위해 최근에 백석지점을 개설 했습니다.”

상호금융이 성공하게 된 비결은

“저만의 힘이 아니고, 우리 임직원과 부안 군민이 합심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여기에 자만하지 않고 전국에서 1등, 2등 할 수 있는 조합을 만들기 위해서 불철주야 노력을 해보겠습니다.”

특별한 경영철학이 있다면

“협동조합은, 말 그대로 협동조합입니다. 모두가 같이 상생하고 소통하고 협력해야하는 그런 조합이기 때문에 조합원이 없는 조합, 조합원이 관심을 갖지 않는 조합은 조합으로 존재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강한수협이 되기 위해서는
“행복하고 신명나는 바다를  만들어 주는 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이며, 우리 어업인들은 안전하고 어획량을 많이 산출하는 바다 역할을 함으로써 강한수협과 돈 되는 수산이 될 거라 저는 믿고 있습니다.”


비상임이사의 역할은

“중앙회의 어떤 역할을 견제하면서 감시하는 이사이기 때문에, 잘못된 것도 지적하고 잘된 것은 칭찬하면서 회원조합과 중앙회가 서로 상생하고 소통할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처음하시는 이사님들도 계신데 잘못된 지적보다는 잘된 것을 더 칭찬하고 더 잘하라고 충고하면서 속 깊은 의견을 내는 그런 임원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앞으로의 포부와  각오는

“잃어버린 바다를 되찾는 것과 우리 어업인들이 신명나는 바다생활을 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려고 요즘도 불철주야 고생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부안바다가 행복한 바다, 신명나는 바다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조합장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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