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식 진해시수협 조합장
김명식 진해시수협 조합장
  • 이명수
  • 승인 2010.01.05 16:56
  • 호수 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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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조합, 중앙회 상생이 진정한 협동조직”

구태한 수산업법, 어업인의 희망 앗아가
관내 어촌계 어업인 권익찾기에 동분서주

 

 

진해시수협은 각종 항만개발 사업으로 어업권 축소 등 어업인들의 설자리가 점점 상실돼 가고 있는데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명식(54) 진해시수협 조합장은 관내 어업인을 대표하는 수장으로서 그 고민이 깊다. 조합의 미래 성장동력을 무엇으로부터 찾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숙제까지 안고 있어 더욱 그렇다. 
하지만 김명식 조합장은 이같이 열악한 현실을 과감히 배제한 채 어업인들의 민원해소와 권익찾기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또 숙제인 조합 성장동력을 조합특성에 맞는 수산물 가공 유통 등 경제사업 활성화라는 특단의 대응책으로부터 찾고 있기도 하다.
현실은 비록 어둡지만 우리 수산의 미래는 밝다는 김 조합장의 긍정적인 마인드가 희망적인 진해시 수협상을 엿볼 수 있었다.
김명식 조합장은 “협동조합은 회원조합과 중앙회간 경쟁의 관계가 아닌 상생의 관계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고 깨끗하고 투명한 경영, 소통의 경영을 조합경영철학으로 하고 있다는 만학도(현재 대학에 재학중) 김명식 조합장을 만났다.

우리 수산업의 당면 문제는
“제도적인 문제가 심각하다. 진해시 수협의 경우 4계절 특성있는 어종이 생산되고 있지만 어획방법이 한종류로 제한돼 있는 어업허가로 인해 경제성이 떨어지고 있다. 비현실적인 제도로 인해 어업인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 관계당국이 연안어업허가를 권역별·시군별로 허가하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허가별로 금어기 등을 재조정해 지역 특성에 맞겠금 자원보호가 이뤄져야 하는데도 현실은 그렇지 않다. 이를 방치만 하고 있는  실정이다.
낚시 어업 역시 어촌계가 입어료를 받을 수 있도록 관리권을 줌으로써 자원보호와 영세어업인 지원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데도 관계당국은 시행하지 않고 있다. 정작 어업인들이 허가없이 낚시를 하면 불법이고 일반인은 아무런 제재 없이 낚시를 하고 있는 모순 마저 있다.
이처럼 현실과 동떨어진 제도 때문에 영세어업인들이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는데도 제도개선의 움직임은 없다. 그렇다면 수산현안 해소를 위해 권역별로 끝장토론을 벌여야 되는 것 아닌가. 위법인지도 모르고 관행화해 있는 어업인들을 탓해서는 안된다. 정부가 기업형인 참치어업을 지원하고 있지만 영세어업인을 우선 지원하는 것이 국민 식량자원을 확보하는 첩경이라 생각한다.”

조합 역점사업과 청사진은
“지난해 수협청사 준공을 비롯 어업인복지회관, 위판장, 냉동냉장공장, 유류시설 등 수산업기반시설이 완료됐다.  
또 오는 12월에는 수산물 가공시설이 준공될 예정이다. 냉동냉장공장이나 수산물 가공시설 건립은 향후 진해시수협의 성장동력과 맥락을 같이하고 있는 핵심사업이다. 진해시 속천항 개발사업과 연계해 수협 주변공간을 활용한 뷔페, 수산물 판매장, 특산물 직매장 등에 지역 특산물을 브랜드화해 공급하기 위한 전진 기지인 셈이다.
나아가서 수협 주변을 관광지로 개발해 시민들이 찾고 즐기고 보고 먹는 문화의 장으로 탈바꿈시킨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내년까지 주변 정비가 완료될 예정이어서 향후 2~3년이면 우리 수협이 계획한 대로 적잖은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바람직한 협동조직은
군납과 단체급식 및 수산물 유통사업 추진시 중앙회와 회원조합을 경쟁관계로 볼 것이 아니라 상호 협력하는 윈윈 전략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본다. 중앙회 경제사업부문은 회원조합이 원활한 수산물 판매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진심으로 지원해야 한다. 특히 수협이 노량진 수산시장에 회원조합 특산물 판매 코너를 마련하는 것도 중앙회와 회원조합이 상생하는 방안이다. 수협의 정체성 확립과 자율적인 협동조직, 중앙회 기능 강화가 바람직한 협동조합상이라 생각한다. 중앙회의 정체성부터 찾아야 일선수협도 힘이 나서 협동운동을 제대로 할 것이 아닌가 싶다.”

 

▲ 김명식 조합장은 “정부는 수산제도 개선을 통해 어업인이 생업을 영위할 수 있는 조업환경을 마련해야 하고 중앙회가 협동조합 정체성을 회복함으로써 조합과 상생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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