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정복 굴수하식수협 조합장
[인터뷰] 최정복 굴수하식수협 조합장
  • 김병곤
  • 승인 2010.03.24 09:35
  • 호수 32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합원들 하나로 묶어내는데 최선"
▲ 최정복 조합장은 "어업현장을 찾아 어업인들의 애로사항과 조합 발전을 위한 의견을 듣고 실천하는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조합청사 이전 위한 적지 물색
외국 여성인력 도입 법률개정 필요


최정복 굴수하식양식수협 조합장(63)의 굴 사랑은 아주 특별하다. 40년간 굴 양식업에 종사하고 있다. 그래서 충무시 의원과 통영시 의원 3대를 역임하고 지난 2002년 조합장을 맡았다.

8년전 취임 첫해부터 굴 산업 육성에 전력을 다했다. 그 는 위생과 홍보가 굴 산업에 사활이 걸려있다고 판단, 위생연구소 운영과 박신장 현대화 사업으로 식품 안전성을 크게 높였다.

또 서울을 비롯 대도시에 매년 시식회를 개최했고 TV예능프로 등 각종언론매체를 활용해 국민들에게 굴 인지도를 끌어 올렸다.

이결과 지난해 세계 20여 개국 6000만 달러 수출과 820억원이라는 역대 최고 위판고로 조합경영 성과가 집약됐다.

하지만 3번의 조합장 선거는 모두 경선을 해야만 했다. 이번 선거도 2표차이로 유례없는 접전을 펼쳤다. 그래서 최 조합장은 조합원들을 하나로 묶어 굴 산업의 발전을 이끌어 낼 것을 다짐했다.


조합 역점 사업은.
“갈수록 해황이 악화되고 생산성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 굴양식 어업인들은 자연재해를 입어도 재 면허 때 불이익 때문에 신고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중·일 FTA체결에 따른 굴 어업 피해도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동안 양적 팽창에 치우쳤던 국내 굴 산업의 질적 성장이 필요하다. 굴 양식도 어선어업과 같이 정부 예산으로 어업권을 매입해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 경남 1곳과 전남 1곳을 대상으로 어장수용력 조사를 실시한 후 구조조정이 단계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조합 현안은.
“어업인 모두가 잘사는 길은 안정적인 생산과 함께 제값을 받는 일이다. 지난해 성수기때 생굴 값이 10kg당 최고 15만원까지 올랐다. 이제야 굴 값이 현실화 되어 가고 완전한 고급 식품으로 자리매김 하는 것 같다. 외부적인 요인을 기대하기에 앞서 품질 좋은 생굴을 생산하고 안전한 굴을 적절히 공급하여 굴 값 안정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계획이다.

특히 우리 어업인의 대합의로 이끌어 낸 굴 어장에 대한 시설 기준을 지난 2004년 3월부터 제정하여 시행하고 있다. 어업인 스스로 출하량을 조절하고 지역별 박신 휴무일을 정하고 있다. 앞으로도 생산자와 중도매인, 조합 간에 원만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해 수급 조절과 함께 굴 값을 안정화 시켜 나가겠다.

박신 인력이 고령화, 고임금화 되어 갈 뿐 아니라 갈수록 인력의 수급이 어려워지고 있다. 외국인 여성근로자를 6개월 정도 한시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외국인 근로자의 체류자격을 완화하는 법률개정이 필요하다.”

바람직한 협동조합상은.
“협동조합은 참여에 목적이 있다. 특히 우리 조합은 이번 선거로 구성원들이 반쪽으로 갈라진 것 아니냐는 여론이다. 선거 결과가 그렇게 나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합원들이 다양한 의견을 표현한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갈라진 조합원들을 하나로 묶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조합의 발전은 조합원들의 화합 없이는 불가능하다. 조합원들도 선거의 묵은 감정을 털어내고 조합사업에 적극 참여해 바람직한 협동조합상을 구현 했으면 한다.” 

조합 향후 청사진은.
“지난해 위판고 820억원을 달성해 낸 만큼 내수시장의 잠재적 소비층 발굴과 일본, 미국, 중국, 동남아시장 개척을 통해 충분히 이뤄낼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고품질 상품 생산을 통해 굴이 고급식품이라는 점을 소비자들에게 인식시켜 나가면 자연스럽게 매출도 상승하고 가격지지 기반도 만들어질 것이다.

조합 청사 이전 문제도 중요 현안 중에 하나다. 조합 청사는 교통과 입지적 여건, 위생환경에 적합한 수질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백년대계를 내다보고 선정하고 설계해 나가야 한다. 청사 이전은 단순히 조합과 위판장만 가서는 안 된다. 중매인들의 처리 시설도 함께 수용해야 한다. 위판장 옆에 중매인들의 처리 시설을 만들어 위판된 굴이 선도를 잃지 않고 포장돼 유통될 수 있어야 한다.”

조합원들과의 소통은.
“매월 각 만별 양식회 월례회에 참석해 어업인들을 직접 만나 어업현장에서의 애로사항과 조합 발전을 위한 의견 등을 청취, 격려하고 있다. 특히 우리수협은 매일 12시와 17시에 생굴을 경매한다. 이 시간에는 어업인들이 직접 채취하고 상품화가 가능한 알굴을 선별해 위판장에 상장하고 있다. 때문에 위판장에서 이 시간을 활용해 어업인들을 위로하고 위생과 안전을 당부하는 등 어업인들의 복지향상과 민원사항을 해소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조합 발전을 위한 의견 개진과 민원은 자체 해결 가능한 부문과 정책적으로 지원이 필요한가를 구분하고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다. 우리 굴 어업인들이 오로지 굴 산업에만 전력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어업인 지원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500721 2011-12-02 21:50:10
상동 011ㅡ853ㅡ6933 저나주3

500721 2011-12-02 21:49:08
상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