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위수명(見危授命)
견위수명(見危授命)
  • 이명수
  • 승인 2016.02.18 16:23
  • 호수 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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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위수명(見危授命).

위급한 상황에 목숨을 내건다. 나라든 조직이든 위기에 처했을 때 자신의 목숨을 바쳐 구한다는 의미의 고사성어다.

작금의 수협인들에게 던져주는 시사점이라 해도 결코 지나치지 않을 듯 싶다.

수협중앙회는 최근 지도경제사업대표이사 등 상임이사의 사퇴로 근 한달에 가까운 임원 공백기를 겪었다.
그러다가 지난 16일 지도경제대표이사를 새로 뽑았다. 김임권 수협중앙회장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새로운 임원진 구성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이다.

대표이사가 선출됨에 따라 조만간 새 임원진이 구성될 예정이다. 다소 흐트러지고 느스해진 조직이 정상화 모드로 전환될 것이다.  

그 중심에 압도적 지지를 받아 당선된 신임 공노성 지도경제대표이사가 있다. 공 지도경제 대표이사는 전국 수협 조합장들의 찬반투표로 치러진 선거에서 투표인 89명 중 88표라는 기록적인 찬성표를 얻었다. 직선제 이후 역대 수협 선거 사상 최고의 득표율이다.

투표에 참여한 조합장들이 수협 위기상황을 그 어느때 보다 깊이 인식하고 지도경제대표이사의 책무를 표로 엄중히 요구한 것이다.

정통 수협인 출신으로 서둘러 조직 안정화를 꾀하고 수협사업구조개편 이후 수협의 사활이 걸린 경제사업 활성화를 위한 최적임자로서 경제통인 공 대표이사에게 매우 후한 점수를 준 것이기도 하다.  

이렇듯 지금 수협에서 가장 필요한 사람은 위기 극복의 능력자다. 강한 의지를 갖고 추진력과 리더십으로 위기를 타파하는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인물이다.

그 반열에 신임 공노성 지도경제대표이사가 들어서야 한다.   

곧 취임 1주년을 앞둔 김임권 수협중앙회장은 수협의 패러다임을 확 바꿔놓았다. 이전에 볼 수 없었던 ‘강한 수협, 돈되는 수산’의 기치 아래 수협이 수익창출을 통해 경쟁력을 갖춘 협동조합으로 어업인을 지원하고 나아가 수산업 발전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고 있다.

방만하고 정부 의존적으로 자생력이 등한시됐던 협동조합의 틀을 새롭게 짜맞춰 가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그동안 이에 걸맞는 변화와 혁신을 위한 조직의 움직임은 일사불란(一絲不亂)하지 못했다.

그래서 신임 공 대표이사는 수협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혼신의 힘을 보태야 하는 능력자임을 입증해야 한다.

공 대표이사는 지난 17일 취임식에서 조직 위기를 극복하는데 자신이 맨 앞자리에 서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임직원들에게 천명했다.

국회에 발목잡힌 수협법 개정을 통한 수협사업구조개편, 노량진시장 복합개발, 자유무역협정(FTA) 대응 수산물 수출 확대 등 중차대한 현안을 풀어내기 위해 조직 대열의 맨 앞줄에 서겠다고 약속했다.  

“선거 전 빼놓았던 수협 뱃지를 다시 착용하고 당선 소감을 밝히게 돼 수협의 가치를 새삼 느꼈다”는 공 대표이사의 초심을 수협인들은 지켜 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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