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 해양오염사고 절반이 ‘인재(人災)’탓
국민안전처, 해양오염사고 절반이 ‘인재(人災)’탓
  • 수협중앙회
  • 승인 2016.01.21 15:07
  • 호수 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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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주의로 인한 기름유출 다수… 사고증가 속 유출량은 대폭 감소

국민안전처 작년 사고분석
지속적인 어업 피해 우려

지난해 해양오염사고는 소폭 증가한 반면 유출량으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해양오염사고가 꾸준히 늘고 있어 어업 피해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해양오염사고는 모두 250건으로 전년 215건에 비해 16.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양오염물질 유출량은 464㎘로 전년 2001㎘에 비해 76.8%나 급감했다.

해양오염사고의 원인은 인재(人災)가 다수였다. 

총 250건 사고 중 부주의가 127건(약51%)을 차지해 가장 많았고 충돌·침수 등 해난이 61건, 파손 35건 등으로 그 뒤를 이었다.

부주의에 의한 사고는 기름 공·수급 관리 소홀, 장비조작 실수 등이며 특히 기름 이송작업 중 부주의 사고가 49건으로 나타나 작업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런 부주의로 기름이 바다에 흘러들어가 어장을 오염시켜 어업피해는 물론 생태계까지 파괴하는 심각성을 던져주고 있다.

사고 선박 종류별로는 어선 사고가 91건(36%)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예인선(33건), 유조선(25건), 화물선(21건)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사고 증가에도 불구하고 유출량이 크게 감소했는데 그 원인은 충돌, 좌초, 침수 등 선박 사고에 대해 적재유 이적(移積), 유출구 봉쇄 등 선제적 유출방지 조치와 2014년에 비해 대규모 오염물질 유출 사고가 상대적으로 적은 요인도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2014년에는 1월 31일 여수산단 원유부두에 우이산호 원유운반선충돌(899㎘유출), 2월 15일 부산태종대남방, 캡틴반젤리스엘호 화물선 파공(237㎘유출), 12월 28일 부산태종대남방, 현대브릿지호 화물선 충돌(355㎘유출) 등 대형사고가 잇따랐다.  

이처럼 대형 선박의 해양오염사고가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고 있으며 지난해 역시 선박 규모가 큰 일반화물선(121㎘), 유조선 및 유해액체운반선(212㎘)에서 다량 유출돼 전체 유출량의 72%를 차지했다.  

해역별로는 남해 117건(71㎘), 서해 70건(64㎘), 동해 43건(208㎘), 제주 20건(122㎘)으로 선박의 통항량이 많은 남해해역에서 다수 발생했으나 유출량은 침몰 등 해난사고로 인해 동해와 제주해역에서 많았다. 

국민안전처는 이번 통계 분석 결과는 해양 종사자 등에게 공개해 현장 작업자가 스스로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예방정책을 펼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취약 지역에 대한 예방 순찰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유류 공·수급(供·受給) 등 부주의 사고와 어선에 의한 사고 예방을 위해 ‘지도점검 및 컨설팅’등을 병행 할 계획이다.

재난적 해양오염사고에 대비해 민·관 합동 방제협력 체계를 확고히 하고 현장 중심의 방제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국가방제 대응 능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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