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8만 수산산업인의 눈과 귀, 김 장관에 쏠려있다
138만 수산산업인의 눈과 귀, 김 장관에 쏠려있다
  • 이명수
  • 승인 2015.11.19 15:00
  • 호수 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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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석 신임 해양수산부 장관은 지난 11일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수산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약속했다.

“해양수산 입국(立國)으로 바다의 꿈과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여정에 여러분과 함께 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전제한 뒤 가장 먼저 수산정책 비전을 제시했다.

수산업을 미래형 산업으로 육성하며 수출전략산업으로 발전시키고 어가소득을 획기적으로 증대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양식산업과 수산물 수출산업 지원, 수산물 유통·가공 혁신에 모든 정책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안전한 먹거리 관리, 지속 가능한 수산업을 위한 수산자원 보호와 관리, 건전한 어업질서 확립 등에 가시적인 성과를 이끌어 내겠다고도 했다. 

취임사의 방점은 현재 도시근로자 가구 소득의 72%에 불과한 어업소득을 빠른시일내에 80%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공약이었다.

김 장관이 과거 해수부 장관들의 취임사와는 달리 수산정책 비전을 첫 일성에 담았다는 점이 주목된다.

김 장관은 취임직후 지난 12일에 해양수산도시 부산을 가장 먼저 찾았다. 원양선원 원격의료지원 사업 차원에서 설치된 해양의료연구센터 개소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문했지만 이날 부산지역 수협 조합장들과의 저녁자리도 있었다. 수산현안 해소에 노력하고 균형감있게 해수부를 운영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지난 17일에는 수산계 원로와 만나 수산업 육성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산 공직자 출신 모임인 수우회의 원로 회원들과 대화를 가진 것이다. 이날 수산계 원로들은 해양수산부 고위 수산공직자 인선의 중요성을 전달했다는 후문이다.

곧 산하 단체장 등과 간담회를 갖고 수산발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직접 들을 예정이다.

이같은 행보는 해수부 장·차관이 모두 해운항만 출신이어서 자칫 수산계가 홀대받지 않을까 하는 수산계 여론을 의식한 것일 수 있지만 김 장관의 판단은 올바르다.

주지하다시피 우리 어촌과 수산업은 취약할 대로 취약해져 있다. 따라서 수산 홀대를 뛰어넘어 산업의 사활이 걸린만큼 응당 수산에 대한 중장기적 투자와 지원은 당연하다.

김 장관은 이런 맥락에서 선택과 집중의 수산비전을 제시하고 실현 의지를 설파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수산업은 정책수요가 많다. 그만큼 정책을 실현하기가 어렵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중심에 김 장관이 서야 한다.

지난 16일 취임 후 가진 첫 기자 간담회에서 김 장관은 재임기간 중 어가 소득증대에 역점을 두겠다는 비전을 거듭 밝힌 것에서도 수산에 대한 애정과 진정성을 엿볼 수 있다. 

일련의 김 장관 행보에 수산계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일단 안도하는 모습이다. 138만 수산산업인의 눈과 귀가 해운항만 출신의 김 장관에게 쏠려 있음을 잊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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