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일상 의창수협 조합장
[인터뷰] 정일상 의창수협 조합장
  • 김병곤
  • 승인 2010.03.09 21:14
  • 호수 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6년간 어업현장 경험살려 건실 경영 반드시 완성한다”

대체어장 한정어업면허 취득 절실
지역특성에 맞는 협동운동 전개돼야

▲ 정일상 조합장은 “36년간의 조합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반드시 건전경영을 완성해 낼 것”을 약속했다.
정일상 의창수협조합장(55)만큼 의창수협의 역사를 잘 아는 사람은 없다. 의창수협 전신인 웅동 어업조합 직원으로 출발해 과장, 상무, 전무를 거쳐 조합장까지 36년 동안 의창수협을 지켜오고 있다. 지난달 10일 재선에 도전해 또 한번 조합장에 당선됐으니 ‘없다’라는 확언의 근거는 충분하다.

말단 직원에서 전문경영인을 거쳐 협동운동 최고지도자로 변신해 조합과 어업인을 위해 한평생을 걸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조합이 어떻게 변화해야 하고 조합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조합원들은 정일상 조합장에게 의창수협의 건실 경영 완성을 바라며 이번에도 총의를 모아 준 것이다. 현안 해결을 위해 분주한 정일상 조합장을 직접 만났다.

조합 역점 사업은
“우선 어업인들의 수익 안정을 위해 경제사업이 활성화 돼야 한다. 부산시 강서구에 위치한 천성어촌계 위판장 개설이 절실하다. 따라서 중장기적으로 천성 위판장 준공을 통해 조합원들의 수익창출을 위한 최적의 시설을 만들어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용역발주 예산으로 5000만원을 확보해 놓고 있다. 또한 조합의 수익원인 상호금융과 공제사업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조합 현안과 애로사항은
“녹산지역 국가공단과 신항만 조성으로 우리 어업인들의 생활터전인 어업권은 물론 어장소멸로 소득이 감소되고 있다. 어업권 소멸과 축소로 인해 조합원의 자격을 유지하는데 많은 애로점이 있다. 특히 조합 관내 눌차, 대항, 천성어촌계는 어업권 소멸로 어업인들의 생계까지 위협받고 있다.

이에따라 어업인의 생활터전인 대체어장 마련을 위한 한정 어업면허 취득이 절실하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나 현재는 원활하지 못한 실정이다. 대체어장 조성을 통해 어업인들의 소득 안정은 물론 조합원 정비사업도 역점을 두고 실시할 수 있을 것이다.”  

조합 향후 경영 청사진은
“지난해 결산결과 지도사업 이월금 3900만원과 당기순이익 2억3300만원을 포함해 전체 2억7200만원의 잉여를 냈다. 지난해 중앙회에서 실시한 경영평가에서 1등급인 우수조합으로 평가됐다. 올해도 1등급 유지를 위해 변화하는 경제시장과 금융정책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보다 많은 잉여를 창출해 조합원들에게 지속적으로 출자배당을 해 나가겠다.

특히 신항만과 정박지 건설, 4대강 살리기 등으로 발생하는 어업인들의 어업피해에 적극 대처하고 용원지역의 수산물 유통센터 건립과 신호어촌계 김 위판장 이전 등을 통해 어업인들의 권익보호와 소득기반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다.”

바람직한 협동조합상은
“협동조합은 인적결합체다. 같은 지역에서 같은 업종의 어업인들이 만든 협동체다. 따라서 지역특성에 맞는 사업과 협동운동을 펼쳐야 한다. 하지만 현재의 협동조직은 정부의 일방적인 잣대로 경영성과만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과도한 간섭과 규제가 협동과 자율의 협동조합의 본연의 취지를 위축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협동조합이 지역특성에 맞는 협동운동을 전개하기 위해서는 자율성이 선행돼야 한다. 자율성을 확보하기위한 제도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정부나 수협중앙회에 바라는 점은
“우리 어업인의 생계 터전인 어업권과 어장이 신항만 건설로 상실된 시점에서 신항만 건설에 따른 약정서에 근거한 정부의 대체어장개발 사업추진이 절실하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어업인들에게 한정어업면허를 주는 등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생계 터전을 상실한 어업인들의 생계유지를 위한 사업으로 신항만 내에서 수협이 추진할 수 있는 사업을 정책적으로 조합에 일임해야 한다. 어업인들의 생계유지 차원의 고용창출로 조합원 자녀의 취업 보장 프로그램 개발도 필요하다.

수협중앙회는 지도사업비를 집행할 때 어업인을 위하고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사업집행이 요구된다. 이를 위해 보다 세부적이고 체계적인 예산편성과 집행이 절실하다.”

조합원들과의 소통과 지원은
“매월 15일 이상 새벽 시간에 수산물위판장을 방문해 어업인의 안전조업을 당부하고 격려하면서 어업인과 직접 만나 어업인의 애로사항을 듣고 있다. 어업인들이 접수한 고충사항은 즉시 해결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으로 어업인과 소통해 나가고 있다.

또 주기적으로 조합소식지인 푸른 바다를 발간해 조합의 소식을 조합원들에게 전파해 조합사업의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 하고 있다. 어촌계 행사때 마다 어촌계를 직접 방문해 조합원들과 늘 함께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