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문화마당 책소개
수협 문화마당 책소개
  • 수협중앙회
  • 승인 2015.09.18 12:26
  • 호수 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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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보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바다에는 사람, 바람, 생명 등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바다 속에 우리가 미처 느끼지 못한 생명이 꽉 들어차 있다는 걸 알게 된다. 바다의 가치는 무궁무진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바다는 아주 작은 부분일 뿐이다. 푸른 바다의 가치를 깨달을 수 있고, 바다 사람들을 이야기한 책을 모아 소개한다.

‘요트 뱃길지도를 그리다’

윤 선장, 한국 전역의 섬을 여행하고 
 -저자 윤태근  -출판사 일빛

32피터(약 9.8m) 크루징 요트 한 척에 몸을 싣고 부산을 출발해 거제도와 매물도, 보길도를 거쳐 북상, 서해 어청도와 제부도, 덕적도를 향하다.

다시 남하해 흑산도, 홍도, 추자도, 제주도, 마라도, 거문도와 남해안을 지나 울진, 삼척, 대진항, 울릉도를 거쳐 부산에 닻을 내리고, 동해와 서해, 남해를 잇는 요트 뱃길 지도를 그리다.

요트 한 척에 몸을 싣고 우리 섬을 찾아 떠난 90일간의 항해 이야기!

“시작이 있어야 끝도 있는 법 아닌가? 다소 무모하더라도 일단 저질러 놓고 볼 일”이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저자는 불혹을 넘긴 나이에 제대로 일을 저지른다. 7년간 몸담았던 소방관직을 그만두고 이제부터는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겠다며 어렸을 때부터 동경했던 요트장으로 향한다. 불혹의 나이에 다시 찾은 십대의 꿈. 요트도 모르는 놈이라는 뒷얘기를 듣던 그가 이제는 대한해협을 100여 차례 건넜고, 90일간의 우리나라 섬 일주 요트 항해를 이루어냈다.

책 속으로
내 직업은 요트 딜리버리(Yacht Delivery : 외국에 있는 요트를 직접 세일링하여 국내 주문자에게 전달하는 일)다. 그러다 보니 일본을 자주 드나들며 이웃나라 일본의 요트 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었고, 그로부터 적지 않은 자극을 받았다. 우리에게 요트는 일부 특정 사람들만이 즐기는 레저라는 인식이 은연중에 깔려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바다를 좋아하고, 요트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어른 놀이가 아닌가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요트를 같이 즐길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 우리나라 여러 섬들을 요트로 돌아보는 90일간의 항해 여행을 계획하게 되었다….


‘우리를 둘러싼 바다’

해박한 지식으로 바다의 숨은 이야기 전해 
 -저자 레이첼 카슨   -역자 이충호  -출판사 양철북

‘우리를 둘러싼 바다’의 1961년 개정판 서문에서 보듯이 저자 레이첼 카슨은 “정작 위험에 빠지는 것은 생명 그 자체이다.” 라고 경고하고 있다. 그녀는 미국을 포함한 강대국들이 바다를 핵쓰레기장으로 만들면서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다. 카슨은 바닷속에 벼려진 ‘저준위 폐기물’들이 안전하다는 정부 기관에 대해 강한 의의를 제기한다.

비록 반세기 전에 쓰여졌지만 저자의 해박한 해양학 지식을 보여 주고 있다. 어머니 바다에서 어둠이 싸인 원시 바다를 시작으로 심해에 사는 해양 생물과 바다의 변화, 조산 운동에 의한 대륙의 지각 움직임, 섬의 탄생 그리고 옛날 바다의 모양을 말하고 있다. 그리고 끊임없이 움직이는 바다에서 바다의 물리 이야기를 전해 준다.

책 속으로
자연의 방식은 아주 신중하고 서둘지 않기 때문에 섬에 적당한 생물들이 정착하기까지는 수천 년, 아니 수백만 년이 걸릴 수 있다. 이 오랜 세월 동안에 특정 생물, 예컨대 거북 같은 것이 해안에 성공적으로 상륙하는 사건은 대여섯 번 정도밖에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 왜 우리가 생물이 섬에 도착하는 그러한 사건을 목격하지 못하는가 하고 성급하게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그 과정의 웅대한 규모를 이해하지 못하는 데서 비롯된다.

그럼에도 우리는 가끔 그러한 과정을 엿볼 수 있다. 콩고강, 갠지스 강, 아마존 강, 오리노코 강과 같은 열대의 거대한 강어귀에서 1000km 이상 떨어진 바다 위에 뿌리째 뽑힌 나무나 매트 모양으로 얽힌 식물이 뗏목처럼 떠도는 것이 목격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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