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허베이스피리트 유류피해 어장
해수부, 허베이스피리트 유류피해 어장
  • 수협중앙회
  • 승인 2015.09.03 14:06
  • 호수 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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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2월 발생한 허베이스피리트호 기름 유출 사고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던 어장이 사고 이전 수준으로 회복, 되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어장환경개선사업(2010년~2014년) 성과를 분석한 결과 어장환경과 해수유분 등이 사고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갯벌생태계도 사고 직후 급감했던 옆새우 등 유류민감저서동물이 다시 증가하는 등 회복기를 지나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갯벌어장의 해수 유분은 사고 직후인 2007년 260.37㎍/L이었으나 2014년 0.074㎍/L로 급격히 감소(해수수질 생활환경 기준 10㎍/L)했다.

또한 갯벌어장의 퇴적물 내 다환방향족탄화수소류(PAHs, 유기물의 불완전 연소시 발생 또는 원유의 장기잔류 성분으로 벤조피렌 등 독성을 가진 발암물질)의 경우 사고 직후인 2007년에 표층 546.31 ng/g이었으나 2014년에는 13.64 ng/g로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지역 갯벌생태계도 사고 직후 오염에 민감한 옆새우류 등이 급격히 감소했으나 2010년부터 다시 나타나 증가하기 시작했고 2013년부터는 가장 많이 나타나는 등 회복기에서 안정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14년 충남도 일반해면어업 생산량이 사고 이전인 2006년 대비 약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피해어장의 수산자원이 다시 살아난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생태계 회복추세와 함께 해양수산부에서도 어장의 생산성을 향상시켜 어업인의 소득이 지속적으로 증대될 수 있도록 지원해 오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유류사고 이후 유류사고로 피해를 입은 충남, 전북 및 전남지역 12개 시·군 해안과 도서지역 총 8052㎢을 대상으로 2009년 특별해양환경복원계획을 수립하고 2019년까지 4786억원의 예산을 투입 지원하고 있다.

이 가운데 어장환경개선사업(2010년~2019년, 1577억원)에 2014년까지 총 926억원을 투입해 피해 어장의 환경을 개선하고 어장의 복원기술 개발과 함께 어장환경과 생태계의 변화를 꾸준히 모니터링 해왔다.

갯벌 등 마을어장 지역에 대해서는 폐지주와 패각 등을 제거하고 모래 살포 및 갯벌 경운작업 등을 통해 수산생물 서식에 적합한 어장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아울러 연안어장 지역에는 어업활동에 지장을 주는 쓰레기와 바다에 방치된 그물 등 폐어구를 수거해 어업활동에 원활한 환경을 만들고 있다.

어장환경개선사업 추진 결과 바지락을 생산하는 충남 태안군 남면 당미어촌계(48가구)는 어장복원사업 추진 전 연간 2000만원에 불과했던 어업생산 소득이 사업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에는 5억2000만원으로 늘어나 피해지역 어업인들의 대표적 성공사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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