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문화마당 책소개
수협 문화마당 책소개
  • 수협중앙회
  • 승인 2015.05.07 16:21
  • 호수 29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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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인가. 수산물, 여름, 휴양지 등 다양한 것들이 연상된다. 하지만 그 속을 조금만 깊이 들여다보면 우리가 볼 수 없었던 이면이 훨씬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바다로 간 플라스틱’이란 책은 바다쓰레기, 그 중 90%를 차지하는 플라스틱에 대한 이야기다. 바다 환경은 물론이고 바다생물의 생명까지 위협하고 있는 플라스틱의 심각성을 생각해 보게끔 한다. 또한 ‘대단한 바다여행’에서는 바다가 단순히 출렁거리는 물이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유기체임을 깨닫게 해 준다. 

바다쓰레기와 떠나는 슬픈 항해

▶‘바다로 간 플라스틱’  - 홍선욱, 심원준  -출판사 지성사

크고 작은 축제나 행사에서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요란한 박수소리와 함께 풍선 꾸러미를 날려 보낸다. 그리고 5초. 그곳에 모인 사람들조차 자신이 하늘로 날린 풍선은 까맣게 잊어버린다. 하늘에서 터져 산산조각 난 풍선 조각은 바다 위로 떨어지고 먹이를 찾아 부지런히 자맥질을 하던 바닷새는 맛있는 먹이인 줄 알고 풍선 조각을 냉큼 쪼아 먹는다. 고무풍선의 조각은 배설이 쉽지 않아 고스란히 바닷새의 위장에 자리를 잡게 된다. 그렇게 한 조각 두 조각 쌓이다 보면 바닷새는 늘 포만감을 느끼기 때문에 더 이상 먹이 찾을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렇게 하루 이틀이 지나고 시간이 흐르면 결국 바닷새는…. 행사의 분위기를 잠깐 띄우기 위해 요란한 환호와 함께 날려 보낸 풍선이 그 누구도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바다쓰레기가 되어 바다생물의 생명까지 위협하게 된다.

저자는 오늘날 아침에 일어나 저녁 잠자리에 들 때까지 자연에 없는 합성물질인 ‘플라스틱’으로 채워져 있는 환경 속에서 생활할 수밖에 없는 ‘플라스틱기시대’라고 강변한다. 플라스틱은 소소한 일상용품에서 산업현장까지 다양한 형태와 용도로 이용되고 있는데 문제는 쓰임이 끝난 이들을 폐기할 때다. 실제 전 세계 바다를 떠다니는 쓰레기의 90퍼센트가 플라스틱이라고 하니 그 심각성을 알 수 있다.

저자는 바다쓰레기 생성을 막을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대책은 강력한 정책이나 기술의 적용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사람들의 아주 작은 의식 변화에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바다쓰레기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이나 연구결과가 아닌 쓰레기가 바다로 흘러 들어가게 되는 경로와 피해, 바다쓰레기의 또 다른 면모와 이를 줄이기 위한 노력과 실천방법을 담고 있다.

이러한 고민들로 하여금 미래에는 플라스틱과 같은 바다쓰레기와 함께 떠나는 슬픈 항해를 완전히 끝내기를 희망한다.


바다는 살아 움직이는 유기체

▶‘대단한 바다여행’ -저자 윤경철  -출판사 푸른길

우리  식탁 위에는 바다에서 잡은 생선, 해조류, 조개 등이 올라온다. 또한 바다로 피서를 가고 바다에서 수영을 하며 그 풍경을 즐긴다. 노래 속에서도 바다는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겨울 바다의 쓸쓸한 정취나 여름 바다의 시원한 풍경은 노래 가사로 듣는 것만으로도 바로 눈앞에 떠오를 정도다. 이렇듯 너무나도 익숙한 바다에 대해서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식탁 위에 오르는 물고기의 어획량에도 제한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뿐이랴. 바닷물이 왜 파란지, 바다 이름이 왜 태평양인지, 모래색이 흰색, 붉은색, 검정색, 녹색 등 얼마나 다양한지, 바닷물을 어디에 사용할 수 있는지 등 우리가 모르고 있는 바다에 대한 이야기는 무궁무진하다.

이 책은 우리와 이렇게 밀접하게 연관을 맺고 있지만 잘 모르고 있던 바다에 대한 과학적인 지식을 전달해 준다. 그 놀랍고도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읽어 가는 동안 바다에 대한 이해도 깊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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