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임권 회장, 청와대서‘수협의 변화와 혁신’을 말하다
김임권 회장, 청와대서‘수협의 변화와 혁신’을 말하다
  • 이명수
  • 승인 2015.04.02 11:50
  • 호수 28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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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임권 수협중앙회장은 지난달 27일 청와대 농수축산단체장 오찬 간담회에 한국수산산업총연합회(한수총) 회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3월 25일 수협중앙회장 취임 직후 수산계 대표로 박근혜 대통령을 만난 것이다.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은 3가지 시급한 수산현안을 설명하고 건의했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대응해 수산업 체질개선 차원에서 수협 사업구조개편에 대한 대통령의 관심을 요망했다.

수협이 유통혁신의 주체로서 수산물 수출 확대를 위해 중국에 전략품목 전용매장을 설치해 중국시장을 공략, 수익을 창출하겠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10월 현대화사업이 마무리되는 노량진수산시장을 세계적 명소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피력함과 동시에 박 대통령의 개장식 참석을 정중히 요청했다.

이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은 수산물과 관광이 연계된 노량진수산시장의 변신을 주문했다. 수협이 사업구조개편을 통해 미래지향적 조직으로 나아갈 것을 당부했다.

이번 김임권 회장의 청와대 간담회참석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중앙무대에서의 데뷔전을 전 수산계가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날 김 회장은 수산현안에 대한 집약된 설명에서부터 8부능선의 해결 가능성까지 수완(手腕)을 십분 발휘했다는 평가다. 긍정적인 분위기 조성은 물론 현안해소에 대한 집요함까지 보였다는 후문이다.   

김 회장은 2013년 12월 개최된 농어업인단체장 오찬간담회에 회원조합장 신분으로 참석해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를 건의했다고 운을 뗐다. 그리고 이번에 수협중앙회장이자 한수총 회장으로 참석하게 됐다고 자신을 소개하자 박 대통령이 미소를 지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간담회가 끝난 뒤에는 김 회장이 최경환 부총리에게 “박 대통령께서 수산현안에 대한 지원을 약속한 말씀을 잘 들으셨나”며 현안을 다시 상기시켜 해결 의지를 피력했다는 전언이다.

이번 청와대 간담회를 계기로 수산업, 수협의 변화와 혁신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그 중심엔 수협이 있다는 것도 확신할 수 있게 됐다.

김임권 수협중앙회장 취임 날 정부와 정치권이 수협법 개정을 통한 수협 사업구조개편 실현에 대한 확실한 답을 준 것부터 좋은 징조였다.  

또한 이미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첫발을 내딛은 수협 중국무역사업소뿐만 아니라 FTA에 대응해 우리 수산물 판매장 개설 등 수출 전진기지화 구축에 한걸음 다가갈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0월 새롭게 변신하는 노량진수산시장은 먹을 거리와 관광이 융복합화한 국제적 명소로 재탄생될 날도 머지 않았다.

그동안 수산계는 어촌사회 고령화, 중국어선 불법조업, 한·중 FTA 등 숱한 현안을 해소하는데 노력해 왔다. 하지만 노력은 실망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허다했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모르지만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과 김임권 수협중앙회장 취임이 비슷한 시기에 이뤄지면서 현안해소에 대한 여망을 한층 높이고 있다는 게 수산계 안팎의 시각이다.

해양수산 부처와 어업인 최대 단체의 수장이 환상의 궁합을 이뤄 위기를 기회로 승화시켜 ‘돈되는 수산업’에 상승작용(相乘作用)이 더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단순히 어업인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차원을 넘어 어업인이 살아갈 길을 제시하는 새로운 리더십이 엿보이기 때문이다. 

이 리더십과 조화를 이루는 수협인들의 열정이 보태진다면 진정한 변화는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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