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어업인 첫 국가유공자로 인정
납북어업인 첫 국가유공자로 인정
  • 수협중앙회
  • 승인 2010.02.25 19:20
  • 호수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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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용씨 선친 6.25전쟁 유격대 공로


▲ 납북자가족모임 최성용(57)대표는 아버지 고 최원모씨가 납북어업인 가족으로는 사상 처음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아 다소 위안이 된다고 밝혔다.

납북자가족모임 최성용(57)대표의 아버지 최원모씨가 납북 어어업인으로는 처음으로 국가 유공자로 인정받았다. 국가보훈처는 6.25전쟁 당시 유격 백마부대대원으로 활동했던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납북 어업인으로는 유일하게 국가유공자로 선정됨에 따라 전체 436명의 납북어업인들의 가족들의 사기진작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최원모씨는 6.25전쟁 당시 유격백마부대에서 군번없는 유격대원으로 참전, 40톤급 동력선 북진호의 함장을 맡아 보급과 포로 수송, 부대원과 민간인 대피 등을 담당했다. 전쟁 이후 1954년 충남 서천으로 피란해 그곳에서 터를 잡아 안강망 어선 3척을 운영하는 선주가 됐다. 1967년 6월4일 어선 북풍호를 몰고 선원 7명과 함께 연평도 부근에서 조기잡이를 하던 중 북한 경비정에 포위돼 총격을 받고 납북됐다. 다른 선원들 5명은 풀려났지만 유격백마부대에서 활동한 전력이 드러나 나머지 선원 1명과 함께 북한에 억류됐으며 그 후 행적은 알 수가 없다. 아들인 최성용대표가 입수한 정보기록에는 “북풍호 선주 최원모는 6.25전쟁당시 남하하면서 원적지에서 좌익분자를 살해한 것이 발각돼 억류됨”이라고 밝히고 있다.

최성용대표는 “그동안 확실한 생사조차도 확인하지 못하고 있지만 아버지의 한이 풀어진 것 같다”며 “앞으로 남북자들의 생사확인을 적극 요구 할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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