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 수산물 확대 절실하다
학교급식 수산물 확대 절실하다
  • 김병곤
  • 승인 2010.10.06 18:39
  • 호수 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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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수산물 공급 필요의견 89.1%

▲ 수협은 HACCP 시설에서 위생적으로 단체급식용 수산물을 생산하고 있다.

수산경제연구원 송경은 책임연구원 보고서 발간

최근 들어 국내 수산물 소비가 둔화되고 있고 소아·청소년의 어류 기피 경향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건전한 발육 등 학교급식의 공적기능 확보를 위해 학교 급식의 수산물 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산경제연구원 송경은 책임 연구원은 최근 소아·청소년의 어류 섭취 감소 현상이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장기적인 수산물 소비 확대를 위한 ‘학교급식의 수산물 공급 확대 필요성 및 지원방안’ 연구보고서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전국 초·중·고등학교의 99%이상이 학교급식을 실시하고 있고 하루평균 이용인원은 평균 746만명에 이른다. 이는 전체인구대비 약 15.8%규모에 달하는 수준이다.

특히 1년동안 서울시내 20개 초등학교의 급식 식단을 분석한 결과 학교급식에 이용되는 어종은 삼치, 명태, 가자미, 임연수어, 갈치, 고등어 등 평균 6.7개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평균 급식비에 비해 수산물의 가격상승률이 높아 앞으로 학교급식에서 수산물 이용 저하 혹은 저가 어종 편성의 유인이 우려되며, 이는 청소년의 수산물 접촉 기회 감소 및 기피 현상을 더욱 확대시킬 수 있다고 예상했다.

따라서 학교급식의 공적 기능 확보와 청소년 건전 발육을 위해 수산물 공급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소아·청소년의 99%가 매일 이용하는 학교급식에는 향후 우리나라의 식생활 문화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공적 기능도 부여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식품에 대한 선호도는 개인적인 경험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아동기 식습관 형성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향후 우리나라의 건전한 식문화 조성을 위해 최근 학교 급식에서 감소하고 있는 수산물을 식단에 반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한 학부모의 의식조사에서 학교급식의 수산물 공급 필요 필요하다는 의견이 89.1%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우리나라 성인 비만유병률은 지난 1998년 26.0%에서 2001년 29.2%, 2005년 31.3%, 2008년 30.7%로 증가추세에 있다.

따라서 비만의 사회 경제적 비용이 연간 1조 8천억원으로 추계되고 있다. 최근에는 청소년 비만이 증가함에 따라 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소아청소년 비만유병률은 지난 1997년 5.8%에서 2005년 9.7%, 2008년 10.8%로 지난 10년간 약2배 증가하고 있어 성인보다 빠르게 증가추세에 있다. 따라서 현시점에서 소아 청소년의 건전한 식생활에 대한 투자가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산물 소비에 대한 투자가 비만으로 초래되는 미래비용의 감소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성장기의 12~18세 학생들의 육류 섭취량은 1일 1998년 74.7g에서 2008년 107.9g로 약 1.4배 증가하였으나, 어패류 섭취량은 1998년 60.6g에서 2008년에는 34.1g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연구에서는 해외 사례로서 일본의 ‘식육기본법’ 제정 사례, 일본 수산청의 생선기피현상에 대응책 등 가정, 기업, 지역 및 학교를 중심으로 한 적극적인 수산물 소비 대책을 소개했다.

특히 연구에서는 지난 10년간 우리나라의 어패류 섭취 감소 속도가 일본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우리나라 : 66.3g('98) → 52.2g('08), 일본 : 98.2g('97) → 80.2g('07)) 이와 함께 청소년의 비만율이 높은 현상을 지적하고 우리 정부도 일본과 같이 수산물 소비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소비 확대를 위한 대책이 수립돼야 한다고 언급하고 있다.

연구에서는 학교급식의 수산물 공급 확대 필요성으로 △학교급식은 소아·청소년의 대부분이 매일 이용하는 만큼 우리나라의 식생활 문화를 형성하는데 중요한 공적 기능을 수행할 의무가 있음 △청소년의 건전한 발육 영위를 통한 비만의 사회적 경제적 비용 감소 효과 기대 △현재의 학령기 어린이의 육류 강세, 어패류 약세 현상이 장기적인 수산물 소비 둔화 현상으로 확대될 우려에 대응 △수산물의 영양학적 우수성 △지속가능한 수산업 영위를 위한 소비 시장 창출 필요 등을 꼽았다.

그리고 학교급식 수산물 공급 확대를 위한 정부 지원 방안으로 △학교급식 수산물 공급 관련 정부 예산 확대 △‘국가식생활교육위원회’ 수산부문 참여 △학교급식의 수산물 공급확대 및 공급지침 마련 △학교급식 수산물 유통망 조기 구축 및 구매 가격 지원 △수산물 관련 교육 지원 강화 △수산물 사용 빈도 증가를 위한 유인책 마련 등을 언급했다.

이번 연구는 수협이 수산물 생산자대표 단체로서 국민의 건강과 수산물의 소비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장기적 관점에서의 대책을 촉구하였다는 점에서 연구의 의의가 크다.

앞으로 동 연구를 시작으로 학교급식에서 수산물 공급 확대와 관련하여 정부, 교육계, 수산계 등 여러 분야의 관심이 촉발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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