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도심 속 바다! 노량진수산시장으로!
가자! 도심 속 바다! 노량진수산시장으로!
  • 김동우
  • 승인 2014.10.30 14:13
  • 호수 26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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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속 바다에서 생동감 넘치는 축제로 인파 북적


활어 맨손잡기 등 다채로운 참여 프로그램으로 관심

도심 한가운데서 바다 향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면 어떨까?

지난 25~26일 제4회 ‘도심 속 바다축제’가 열리는 노량진수산시장을 찾았다. 이곳은 서울에서 가장 싱싱하고 값싸게 수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곳으로 뜨거운 축제의 열기로 달아올랐다.

노량진수산시장은 ‘서울 속 바다’로 불리는 곳으로 우리나라 최대의 수산물 유통센터다. 시민들은 바다 내음이 풍겨오는 이곳에서 제철수산물을 구경하고,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며 우리바다의 참 맛에 흠뻑 빠졌다.

활기 넘치는 수산시장의 축제답게 생동감 넘치는 이벤트는 하나같이 시민들의 오감을 자극했다.

이번 축제 행사 중 가장 인기를 끌었던 활어 맨손잡기는 시민들이 물고기들과 한바탕 술래잡기를 펼치며 동심으로 돌아가는 시간이었다.

양손도 모자라 입으로 활어를 물고 활짝 웃는 시민들의 얼굴에서는 행복이 흘러 넘쳤다. 이 행사에는 500~600마리의 광어·오징어·붕장어 등이 투입됐다고.

오감을 자극하는 축제는 고기를 잡는 것에서 끝나지 않았다. 양속 가득 챙긴 활어는 곧바로 뽀얀 회로 바뀌어 상에 올랐다. 상에 오른 회를 집어 빨간 초장에 찍어 먹으면 파도 소리가 들리는 진짜 바다가 부럽지 않다.

또 수산물 모의 경매 체험과 수산물의 무게를 눈대중으로 맞히는 ‘눈대중의 달인’ 등의 참여 행사도 시민들의 눈길을 잡아끌었다. 바삐 손가락을 움직여 보지만 마음처럼 그리 쉬운 게 아니란 표정이 역력하다.

그래도 시민들의 얼굴에선 미소가 가시질 않는다. 모두가 웃고 즐기는 사이 어촌의 위판장 풍경이 서울에서 그대로 재연되는 것만 같다. 눈대중으로 무게만 잘 맞춰도 수북이 쌓인 굴 한 접시가 내 손에 들어온다. 제철 수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염가 판매장터에서는 시민들과 판매인 사이에서 보이지 않는 줄다리기가 한창이다.

하지만 축제의 인심은 그리 야박하지 않다. 판매인들은 너털웃음 속에 한 움큼씩 수산물을 담아 내 준다. 여기저기서 물건을 달라는 아우성이 이어진다. 수산물을 내주는 사람도 셈을 치루는 사람도 모두 즐거운 건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한쪽에서는 가을의 별미 전어가 노릇하게 익어 간다. 군침을 흘리다 참지 못한 손님들은 먹거리장터로 향한다. 이곳에서는 회, 낙지찜, 홍합탕 등 산해진미가 즐비하다. 기호에 맞는 요리를 주문하고, 한잔 술에 바다를 즐긴다. 시민들은 이렇게 축제 내내 우리 수산물을 즐기는 재미에 푹 빠졌다.}

이번 가을이 다 가기 전 노량진수산시장에서 멋진 추억을 만들어 보자!



수협중앙회 25~26일
‘제4회 도심 속 바다축제’  개최

수협중앙회는 우리나라 수산물 유통의 심장부인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수산물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홍보하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제4회 도심 속 바다축제’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25일(토)부터 26일(일)까지 주말 이틀간 개최됐으며, 이 기간 동안 꽃게, 오징어, 생굴, 삼치 등 제철 수산물을 시중가보다  약 30~40%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됐다. 또 맨손으로 활어 잡기, 모의경매 등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행사도 실시됐다.

행사 첫날인 토요일 오후 5시에 노량진수산시장 경매장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개막식 행사에는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이종구 수협중앙회장, 이창우 동작구청장, 정상원 수협노량진수산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기가수 공연 등 다양한 축하무대도 펼쳐졌다.

이종구 수협중앙회장은 “노량진수산시장은 서울시민을 비롯한 많은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수산물을 저렴하게 공급해주는 동시에 도시와 어촌의 상생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역할을 해내고 있다”며 “모쪼록 축제를 찾아주신 시민 여러분께서는 오늘 하루 다양한 행사를 마음껏 즐기면서 활기차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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