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 회원조합 수산물 가공사업 실태와 개선 과제
② 회원조합 수산물 가공사업 실태와 개선 과제
  • 수협중앙회
  • 승인 2014.10.23 11:21
  • 호수 26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준모·박진규 수산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회원조합, 공동사업단 운영 … 중앙회, 판로개척

수협 수산경제연구원이 올 상반기 연구결과 보고회를 가졌다. 이번에 발표된 과제로는 △회원조합 수산물 가공사업 실태와 개선과제 △내수면 양식어류의 유통실태와 개선방향 △비과세 예탁금 폐지가 수협 상호금융에 미치는 영향 △수협 유통 및 조업 정보시스템 활용 고도화 방향 △수협 수산물 대중국 수출확대 방향 등이다. 연구과제의 내용과 시사점을 실무부서와 공유해 연구결과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전망이다. 연구 결과를 시리즈로 요약한다.

수산물 판매·가공사업 활성화 위한 유기적 관계 필요

그동안수산물 판매·가공사업 활성화 위한 유기적 관계 필요 전국에 산재한 92개 지구별 회원조합과 업종별 회원조합들의 가장 큰 수익원은 위판수익과 상호금융수익이었다.

경제사업 중에서 위판사업을 제외한 수산물 판매수익은 그리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했고 수산물 판매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회원조합들 중에서도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수산물 가공사업을 수행하는 회원조합은 전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위판실적의 지속적인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게 되고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상호금융사업의 전망이 불투명해 짐에 따라 수산물 판매사업과 수산물 가공사업 등 그동안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사업 분야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회원조합의 가공사업 개선과제

회원조합 수산물 가공사업 활성화를 위해 추진해야 할 개선 과제로는 회원조합 간 공동사업단 운영, 온라인 유통채널 강화, 조직의 유연성 제고 등을 들 수 있다.

우선 회원조합 간 공동사업단의 운영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야 한다.

자금과 인력 및 운영시스템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경영체가 약점을 보완하고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제고시키기 위한 방안은 다수의 경영체가 하나의 경영체와 유사하도록 경영활동을 하는 것이다.

공동사업단을 운영할 경우에는 일정 수준 이상의 안정적인 공급능력을 바탕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어 경영의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다. 또한 단일브랜드를 사용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개별브랜드를 사용하는 것 보다 수월해 신규시장 또는 기존시장에서 소비자 인지도를 효과적으로 높일 수 있다.

강원도와 경북 일부지역의 경우 인접한 회원조합들의 주력 품목이 유사하거나 일치하고 있어 이러한 지역부터 회원조합 간 공동사업단을 통한 수산물 가공사업을 추진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판단된다.
이와 함께 가공수산물 유통채널의 다변화가 필요하다.

현재 대부분 회원조합에서 가공수산물의 유통채널로 채택하고 있는 판매장과 전화주문은 수동적인 유통채널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회원조합이 지니고 있는 경영역량이 그리 크지 않아 다양한 측면에서의 유통채널 다양화를 추진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가장 성장성이 높으며 접근하기 수월한 분야가 온라인 몰(On-Line Mall) 시장이다.

회원조합은 오프라인 시장의 기반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오프라인과 온라인 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경우에는 보다 안정적인 온라인 몰 시장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밖에 회원조합의 조직 유연성을 제고해야 한다.

환경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고객과 시장의 니즈가 급속하게 변화할 때에는 과거와 같은 경직된 조직문화로는 변화를 따라잡을 수 없고 경쟁에 뒤처질 수 밖에 없다.

회원조합의 가공사업과 관련해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부분은 조직 구조와 운영의 유연성 제고이다. 대부분의 회원조합에서 채택하고 있는 조직의 구조는 경제사업과 수산물 가공사업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기 이전에 활용되던 조직 체계다.

따라서 이를 경제사업 수행에 적합한 형태의 조직 구조로 개편해야 한다. 회원조합의 조직 구조를 경제사업이 원활하도록 개편하는 작업은 회원조합이 경제협동조합으로 변신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회원조합 조직 개편에서 유의해야 할 사항으로는 새로운 조직구조의 업무의 영역을 포괄적으로 정의하는 것이다. 이는 조직 운영의 운영성 제고를 위한 것으로서 수산물 가공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다양한 비즈니스 문제를 규정에 어긋나지 않으면서 원활히 해결할 수 있도록 해줄 전망이다.

◆중앙회의 회원조합 지원방안

회원조합 수산물 가공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중앙회에서 회원조합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으로 수협중앙회의 판로확보, 소비자 지향형 상품의 개발, 체계적인 전문교육과정의 운영 등이 필요하다.

우선 수협중앙회가 회원조합의 수산물 가공사업을 지원하는데 가장 중점을 둬야 할 것은 판로개척이다.

수협중앙회가 추진해야 하는 판로개척은 고정거래처 확보를 통해 회원조합 가공수산물의 안정적인 수요처 제공을 통해서 이뤄져야 한다. 대형거래처와의 거래는 수협중앙회가 대형거래처와 공급계약을 체결한 다음 회원조합들로부터 상품을 위탁받아 공급하는 형태로 사업이 진행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수협중앙회가 확보해야 할 가장 최우선 고정거래처는 농협이 운영하고 있는 하나로클럽과 하나로마트다.

또 생활협동조합과의 연대를 통한 신규시장의 진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생활협동조합에서 판매되는 가공수산물은 주로 냉동수산물, 젓갈, 건어물 등 1차 가공상품이며 영어조합법인이나 소규모 민간 기업에서 공급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HACCP 인증, 국산원료 사용 등 생활협동조합에서 요구하는 공급조건을 충족시킬 수만 있다면 회원조합에게도 기회는 열려있는 곳이다.

아울러 수협중앙회가 운영하고 있는 수협쇼핑몰의 역할을 확대해 회원조합들이 생산한 가공수산물의 온라인 유통채널을 확대시키는 방안도 주목된다. 수협중앙회가 운영하고 있는 수협쇼핑몰의 기능과 역할을 확대해 가능한 한 회원조합에서 생산하고 있는 가공수산물의 전 품목을 모두 취급할 수 있어야 한다.

이와 함께 소비자 지향형 상품의 개발이다.

현재 회원조합에서 생산하는 가공수산물은 일부를 제외하면 최근 소비자들의 트렌드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고 관행적으로 수행했던 가공형태와 포장단위를 고수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회원조합의 가공수산물이 식품시장에서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기존 생산품 이외에 소비자 지향적 상품을 개발해 시장에 출시해야 한다. 중앙회가 중점적으로 개발을 추진해야 할 상품 형태는 1인용 가공수산물, 가정편의식, 어린이용 가공수산물, 웰빙소스, 이유식용 식품 등이다.

이밖에 회원조합 수산물 가공사업에 필요한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체계적인 전문교육과정을 운영해야 한다.

수산물 가공사업에서 필요한 각 전문분야 중에 상품개발과 같이 일정한 수준의 시설과 장비가 필요한 분야의 교육은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진행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구매관리, 마케팅관리, 유통관리, 소비자분석, 식품안전정책 등 특별한 시설이 필요하지 않고 강의실에서 교육 진행이 가능한 분야는 추가적인 비용의 부담이 그리 크지 않은 상황에서 교육이 진행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