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수산계 비통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수산계 비통
  • 김병곤
  • 승인 2010.02.24 14:44
  • 호수 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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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産에 깊은 愛情 잊지 않겠습니다

▲ 노무현 전 대통령은 과거 해양수산부 장관 시절 어업인과의 격의없는 대화로 소탈함을 보이는가 하면 수산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자율관리어업 등 미래를 보는 정책을 제안하기도 했다. 사진은 지난 2004년 경남 통영 자율관리어업대회에 참석해 수산자원관리 실태를 경청하고 있는 모습

해양수산부장관때 어업인과  인연, 자율관리어업 주도
수협 공적자금 투입 경영정상화 큰 힘, 항상 수산에 관심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국민들의 애도 행렬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어업인들을 비롯  수산계도 비통에 잠겼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제6대 해양수산부장관(2000년 8월7일~2001년 3월25일)을 역임해 어업인들과 보다 친숙한 인연을 갖고 있기에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은 해양수산부장관 시절 수협중앙회에 1조2000억원의 공적자금 투입으로 경영정상화에 크게 기여한 업적을 평가 받고 있다.

당시 수협 조합장들의 간담회에도 직접 참석해 수협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했었다. 8개월의 장관재임시절 굵직한 현안들을 이해 관계자들과 만나 토론과 설득을 하면서 원만하게 해결 하는 등 소탈하고 권위를 내세우지 않았던 장관으로 수산계에서는 기억하고 있다.

특히 어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수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정부주도의 자원관리체제에서 벗어나 어장을 어업인 스스로 관리해 지속가능한 수산자원 관리체제를 구축하는 자율관리어업을 적극 추진했다.

대통령 당선이후인 2003년부터 시작된 자율관리어업 전국대회에 직접 참석하거나 영상 메세지를 전달하는 등 자율관리어업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2004년 통영에서 열린 제 2회 자율관리어업 활성화 방안 토론회에 직접 참석해 자율관리 어업의 성공 사례가 여러분야에서의 이기주의를 극복하는 본보기라며 당시의 시대상황을 수산문제에 비교하기도 했다.

노 전대통령이 대통령 출마 당시공약 사항으로 내세운 바다목장화 사업과 인공어초사업, 총 허용어획량 제도 정착, 양식어류 소비촉진, 불법어업 근절 등은 성공한 사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후 수산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2007년 10월 2일 남북정상회담에 이종구 수협중앙회장을 동행해 남북수산협력의 질적 발전을 요청하기도 했었다.

유일하게 어업인과 가장 밀접된 장관을 거쳐 대통령으로 선출됐기에 수산계는 남다른 애통함에 휩싸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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