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여수수협
[현장] 여수수협
  • 수협중앙회
  • 승인 2010.02.24 14:06
  • 호수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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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사업부문 꾸준한 신장…임직원 일체감이 주효

▲ 지난 2007년 10월 건립된 냉동·냉장창고
공제사업 눈부신 성장, 조합원 편익에 우선

여수에서 돈 자랑 하지 말라고 했다. 과거 수산업이 여수지역 경제를 주도 할 때 말이다. 이후 수산업은 쇠락일로를 걸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수산물 위판이 늘어나면서 지역 경제가 되살아나고 있다. 여수 수산업의 제 2부흥기를 맞고 있는 그 중심에는 여수수협이 자리하고 있다. 한때 여수수협은 부실조합으로 판명, 지난 2003년 121억원의 미처리 결손금을 보유해 정부로부터 106억원의 경영개선자금을 수혈받았다.

순자본 비율 마이너스 5.95%에 불과했던 여수수협이 5년만에 부실을 털어내고 1등급 조합으로 변모할 수 있었던 것은 출자금 증자에 적극 참여한 조합원들과 경제 상호 공제 등 모든 사업부문에서 혼신을 다한 임직원들의 일체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경영정상화를 위해 부실 점포 폐쇄 등 사업장 정리와 정리해고 등 직원들의 고통분담도 있었지만 조합원들의 편익제고 등 공격경영이 주효했다.

여수수협은 연간 1000억원대에 달하는 위판고에도 불구하고 반듯한 냉동 냉장시설도 하나없이 안강망수협의 시설을 임대해 사용해 왔었다. 그러나 지난 2003년 이 마저도 시설 노후로 공장운영을 중단해야 했다. 따라서 지난 2007년 10월 총 90억원 규모의 예산을 들여 3960㎡부지에 지상 4층 연면적 5606㎡규모의 냉동·냉장창고를 완공했다.

일일 제빙능력 37.8톤(285각), 얼음 저장능력 870톤(6525각), 일일 냉동능력 96톤(4800상자), 냉장보관능력 3936톤(19만6800상자) 규모의 시설을 갖추면서 수산물 가격안정 사업이 가능해짐에 따라 어업인들의 조합 위판이 크게 늘어나게 됐다.

그 결과 2007년 위판금액 1171억원으로 전국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지난해에 1300억원의 위판액을 기록해 조합의 건전경영을 주도했다. 상호금융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기록했다. 지난해 결산에서 올린 17억2800만원의 실적은 시중은행의 유동성 위기 상황에서 차별화된 전략이 잘 먹혀 들어갔음을 보여준다.

여수수협은 경영악화의 주범이 연체 감축이라고 판단, 이에 주력 9%대로 연체율을 크게 낮췄다. 뿐만 아니라 공제사업은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말 공제료 72억5400만원의 실적은 전년(23억2100만원)대비 50%의 신장이며 수익은 3억9000만원에 달했다.

지난해 연도말 공제대상에서 전국 3위를 기록했고 올해도 1월부터 4월까지 영업점 1위와 2월과 3월, 직원이 이달의 보험왕에 선정되는 등 전 임직원들이 공제사업에 전사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이러한 결과 지난해 여수수협은 33억52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여수수협은 이제 또 한번의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위판장을 수산물종합센터로 확대해 판매위주의 단순기능에서 탈피해 관광자원화하겠다는 것이다. 290억원을 들여 지상 2층 연면적 2만495㎡규모로 활선어 위판장을 비롯 회 센터가 들어서는 관광 명소를 오는 2011년까지 건립하겠다는 청사진을 마련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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