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의 미래 산업화 ‘어촌관광’이 답이다
수산의 미래 산업화 ‘어촌관광’이 답이다
  • 수협중앙회
  • 승인 2014.07.17 18:25
  • 호수 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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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욱 수협중앙회 회원경영지원부장

우리는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산업구조가 고도화되면서 일반 산업과 같이 어촌도 많이 변화하고 있다. 즉 기존의 ‘잡는 어업에서 기르는 어업’으로 ‘기르는 어업에서 3차 산업인 어촌관광어업’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어촌은 국토의 공간으로서 다른 지역과 차별화 된 자연환경을 갖고 있다. 어촌이 접하고 있는 바다는 어촌주민의 주요한 생산 공간일뿐만 아니라 뛰어난 어메니티(amenity)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어촌의 우수한 자연환경에도 불구하고 소득수준과 생활환경은 도시보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실정이다.

국민소득이 증가하고 여가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국민의 관광욕구가 증가함과 동시에 관광패턴도 변화하고 있다. 즉 경유형 대중관광 수요가 감소하고 체류형 연성관광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체류형 연성관광 중에서도 어촌관광의 수요가 점점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어촌관광을 포함한 수산정책의 변화는 시의적절한 정책 변화임에 틀림없다.

어촌관광과 관련한 여러 가지 형태의 정부 투자사업이 시행되고 있다. 특히 어촌체험마을 조성사업은 어촌관광사업 중에서 어촌의 변화를 이끄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어촌 활성화를 저해하는 요소인 어촌의 배타성, 단편적인 어촌과 바다 자원의 활용, 어촌의 노령화, 어촌주민의 부족한 시장경제 마인드 등을 개선하는데 어촌관광이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촌체험관광은 어촌의 생활공간과 생산공간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어촌주민과 도시주민의 교류가 이루어질 수밖에 없고, 이는 어촌의 개방을 유도하고 있다. 그리고 어촌주민은 관광객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어촌과 바다의 자원을 이용하고 소비자인 관광객이 원하는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소비자 지향적인 사고를 키울 수 있다.

따라서 어촌관광은 어촌주민에 대하여 수동적 생산자 중심의 사고로부터 능동적 소비자 중심의 사고로 전환시켜 어촌과 바다로부터 다양한 자원의 잠재적 가치를 실현하는 중요한 정책수단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

국토의 한 부분인 어촌은 바다의 자원 중 수산자원을 이용하는 어업을 중심으로 한 생활공간이자 생산공간의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어촌소득은 수산물의 생산량에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어장환경의 변화, 수산자원의 감소, 유가상승, 저렴한 외국 수산물의 수입 등 대내외 환경의 변화로 어촌지역의 소득수준은 도시지역은 물론이고 농촌지역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같은 어려운 어촌환경으로 노동생산성이 높은 청장년의 인구비중이 점점 감소하여 어촌의 노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다.

어촌의 노령화로 인한 어촌의 공동화는 어촌과 바다를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기회의 상실을 초래할 수도 있다. 어촌의 공동화 과정은 어촌이 생명을 유지하는데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바 어촌을 살아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가야 한다. 국토의 개체로서 어촌이 제 역할을 할 때 어촌주민뿐만 아니라 국민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공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부는 ‘젊은 어촌 만들기’ 정책대안을 수립하여야 한다. 즉 수산정책에 어촌의 개방을 통한 인적자원을 유입할 수 있는 정책수단이 포함되어야 한다.

수산정책의 변화를 통하여 어촌 활성화를 도모하여야 할 것이다. 어촌관광이 어촌을 활성화할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어촌 활성화의 수단 중의 하나임에 틀림없다. 따라서 정부는 기존 수산정책에 어촌관광의 역할을 반영한 새로운 관점의 수산정책 수립으로 어촌 활성화의 돌파구를 마련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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