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택종 완도금일수협 조합장
구택종 완도금일수협 조합장
  • 김병곤
  • 승인 2009.12.30 17:15
  • 호수 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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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수협 통합 계기 새로운 협동체로 변신"

▲ 구택종 조합장은 "완도군수협 통합이후 조직과 경영 누수방지에 집중하고 있으며 어업인들이 조합의 존재이유를 알 수 있도록 유도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고 강조했다.

어업인, 조합 존재의 이유 알아야
다수 어업인 개인회생 안타까워

완도금일수협은 완도군수협과의 계약이전이 진행되면서 신규조합원 가입과 어촌계소멸에 따른 어업권문제, 신용회복, 파산 신청 등 경영여건의 악재가 도처에 도사리고 있다. 하지만 완도군수협과의 합병으로 면단위 조합에서 완도읍을 포함해 완도군 동부권 일원의 수산업을 책임지는 명실상부한 협동조직으로 변모를 꾀하고 있다. 따라서 구택종 완도금일수협 조합장은 조합 업무구역 확대와 침체된 어촌경제 부활에 고심하고 있다.
구 조합장은 “어업인들이 조합의 존재를 느껴야 조합사업에 적극 동참 할 수 있다”며 조합경영을 어업인들의 신뢰구축에 최우선적으로 생각한다는 지론이다. 그래서 지난 2004년 5월 무투표로 당선돼 2년후 경영평가를 받겠다는 선거공약을 지켰고 2007년 4월 조합원들에게 재평가를 받아 재선에 성공했다. 완도군수협과의 차질 없는 계약이전과 사업 다각화를 위해 바쁜 구 조합장을 만나 조합 경영철학을 들었다.

역점사업은
“지역경제 부활을 위해 적극적인 수익사업 추진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조합장 취임 이후 수도권 담보대출을 추진했다. 현재 1500억원을 운영해 창출된 수익금을 어촌 경제가 붕괴되면서 발생된 연체금과 부실채권 등 조합경영 리스크를 극복하는데 투입하고 있다.”

협동운동의 나아 갈 방향은
“언제부터 어업인과 조합이 채권·채무자 관계로 전락해 매우 안타깝다. 이 때문에 열심히 일하는 어업인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조합에 대한 소속감도 사라지고 조합을 이용하면서 생긴 경제적 이익과 각종 수산사업 지원혜택 들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따라서 조합은 어업인들의 고충을 이해하고 어업인들은 조합의 채무를 포기하기 보다는 상환의지를 가져야 한다. 특히 믿음을 근간으로 하는 새로운 협동체 시스템이 요구된다.”

조합경영에 가장 큰 애로사항은
“어업 생산성 저하로 어촌 경제가 붕괴됐다. 이와 함께 어업인들이 개인회생을 신청하는 등 최소한의 도덕적 채무 까지도 포기하는 사태가 발생되고 있다. 조합의 부실채권 증가에 따른 경영손실 보다는 자신들이 주인이자 고객인 수협을 떠난 것이 더 큰 아픔이다. 손실은 다른 수익재원을 통해 만회할 수 있지만 자신들이 만든 협동조직을 버린 것이 수협발전을 저해하고 있는 요인이다.”

정부나 중앙회에 바라는 점은
“경제적으로 가장 취약하고 힘없는 어업인들에게 희망을 주는 정책 개발이 아쉽다. 무조건 퍼주기식 정부지원에 길들여진 어업인들은 이미 자력갱신 능력을 상실한지 오래다. 이 또한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정책적으로 수산업의 균형있는 발전을 위한 비전과 어떤 방향으로 개선돼야 하는지 많은 고민과 연구를 해야 한다. 정부 뿐만아니라 우리 수산계 모두 어업인들이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완도군수협과 계약이전 진행은
“자산규모 및 사업성장이 확대됨에 따라 도처에 보이지 않은 위험요소가 산재해 있다. 관리감독을 보다 강화해 경영누수를 방지하는데 주력하겠다. 특히 부실채권증가에 따른 대손판정 및 보전업무에 역량을 집중해 채권건전화에 노력한다면 조기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현재 정상적인 조합원들이 얼마만큼 조합에 참여하고 협조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러한 환경조성을 위해 신뢰를 쌓고 분위기를 조성해 수산발전의 원동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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