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疏通)’ 수협중앙회 비상임이사에게 듣는다② 신진호 울산수협 조합장
‘소통(疏通)’ 수협중앙회 비상임이사에게 듣는다② 신진호 울산수협 조합장
  • 김동우
  • 승인 2014.06.13 11:04
  • 호수 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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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 경쟁력 강화 1촌 1특색 사업으로 이루겠다”

조합장 비상임이사들의 숨은 공로를 빼놓고선 50년 넘는 수협의 역사를 이야기하기 어렵다. 그들은 현장 최일선 문제를 수협의 최고 의결기구인 이사회로 가져와 어업인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정책과 대안을 만드는데 일조해왔다.

이에 본지에서는 비상임이사의 일과를 밀착 취재해 그들의 경영철학과 경영현장을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다. 그 두 번째 순서로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현장에서 신진호 울산수협 조합장을 만났다.


회원조합·중앙회 상생협력, “최고의 협동조합 만드는 역할 다할 터”
조합장, 임직원 모두 책임경영에 동참… 조합발전 동력 이끌어 내야


역점을 둔 경영방침은

“조합장실에 정도경영, 투명경영, 책임경영이란 글귀가 써 있습니다. 양심적이고 확고한 경영과 공개를 통해 모든 조합원들이 내용을 알 수 있는 경영을 말하죠. 또 우리 직원들이 한 치 어긋남 없이 일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것들이 하나로 작동해야지만 제대로 된 조합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울산수협을 자랑한다면

“우리 수협은 임직원 전체가 하나가 돼 한 가지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뛰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무엇보다 조합원들과 소통이 잘 되는 조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울산은 공업을 위주로 성장해온 도시입니다. 바로 공업과 어업이 하나 돼 상생의 현장을 만들고 있는 곳이라고 자랑하고 싶습니다.”


10여년 이상 어촌계장을 맡았던데 조합장에 출마를 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오랜 시간 어촌계장을 하면서 소외된 어촌을 살려보겠다는 뜻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시작을 하게 된거죠. 수십년간 대형선박이 울산 앞바다를 지나다니면서 해양환경이 초토화됐죠. 자원 고갈은 말할 것도 없고요. 이런 현실을 변화시킬 필요성이 있었죠.”


취임 후 1어촌 1특색 사업을 진행 중인데 그 성과는

“어촌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이야기가 있는 특색 있는 아이템을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우리나라가 살기 좋아지면서 관광레저에 대한 기대치가 무척 높아졌고 수요도 많아졌죠. 이런 사회적 흐름을 살릴 수 있는 어촌이 필요합니다. 현재 울산 지역 내 여러 군데에서 이 같은 1어촌 1특색 사업이 진행 중입니다.”


비상임이사의 의미를 찾자면

“조합장이 되면서 중앙회 출입을 하다보니까 그동안 우리 조직이 많은 어려움과 애로사항을 갖고 있었다는 걸 잘 이해하게 됐습니다. 특히 회장과 직원들이 고생을 하면서 정부로부터 신뢰받는 조직이 됐다는 걸 알게 됐죠.

회원조합이나 중앙회가 상생할 수 있도록 회원조합은 밀어주고 중앙회는 이끌 수 있도록 만들고 싶습니다. 좀 더 회원조합을 다독여서 미래를 기약할 수 있는 수협이 되도록 하고, 어업인들의 피부에 와 닿는 수협이 되도록 하는 게 제가 해야 할 사명과 일이라 생각합니다.”


외국인선원 복지 기금과 면세유 수수료 부분 등에 대한 건의 배경은

“어업인들과 마주보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면 우리 어업인들이 무엇을 원하고, 내가 조합장으로서 무엇을 해줘야 하는지 알게 되죠.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면서 어업인들의 얘기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어업인들에게 필요한 현안사항을 발견하게 되고 그러한 것들이 중앙회나 정부 건의의 배경이 되는거죠.”


중앙회가 좀 더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안은

“수협이 대한민국 협동조합 중 최고 수준의 투명성을 갖고 운영되고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무척 고무적인 일들이죠. 하지만 정책자금 금리인하 등 3~4가지 문제를 관계부처에 건의하는 과정에서 조금 더 강력하게 목소리를 냈으면 좋겠습니다.”


수협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울산은 공업지역이란 좋지 않은 이미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죽었던 태화강이 다시 살아난 것도 바로 이런 어려움을 개선하기 위한 시도였던 셈이죠. 어업인들이 안전하게 어업을 할 수 있게 담당 직원들이 지도활동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원 고갈문제를 개선하고 어업지원사업 등을 더욱 개발해야 합니다.”


수협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울산수협뿐만 아니라 수협을 이용하는 전국의 어업인들에게 어렵지만 용기를 잃지 않고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중앙회에서는 수산산업의 100년 앞을 내다보는 깊은 통찰력으로 회원조합을 잘 이끌어 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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