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여행] 역사공부에 진짜 중국요리 맛보고 동화 나라로…
[인천 여행] 역사공부에 진짜 중국요리 맛보고 동화 나라로…
  • 김동우
  • 승인 2014.06.12 16:48
  • 호수 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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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교동도, 석모도, 소래포구, 송도… 인천 명소들을 머릿속으로 떠올려 보니 한둘이 아니다.

서울에서 1시간. 도심에서 가장 쉽고 친숙하게 찾을 수 있는 고장이 바로 인천이 아닐까 싶다.

개항과 6·25를 이야기할 때 인천은 우리 역사에서 아주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인천 차이나타운과 월미도는 이 같은 우리 역사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으면서 관광지로 손색이 없는 장소다.

또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송월동 동화마을도 인천을 대표하는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



한국 속 중국, 인천 ‘차이나타운’

경인선(1호선)의 시작과 끝 인천역. 광장 건너편 ‘패루’가 관광객들을 반긴다. 패루는 비슷한 업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 살던 동네인 방(坊)의 입구에 세웠던 일종의 중국식 전통 대문이다.

2000년 11월 중국 웨이하이(威海)시의 기증으로 폭 17m, 높이 11m의 제1패루가 세워졌으며, 그 이후 제2패루와 제3패루인 선린문이 세워졌다.

▲ 차이나타운의 상징 제1패루
패루를 지나면 본격적인 중국여행(?)이 시작된다. 색다른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중국인 점포와 주택이 길 양쪽에 길게 늘어선 것이 정말 중국에 와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한국어와 중국어를 섞어 사용하는 화교인들이 직접 만든 정통 중국 요리를 맛 볼 수 있는 ‘차이나타운 거리’에는 항상 사람들로 북적인다.

‘자장면’은 인천이 만들어낸 ‘원조’ 가운데 전국민적으로 전폭적 사랑을 받고 있는 메뉴다. 개항 이후 인천에 청인 거주지역이 생기고 그들의 음식도 전해지게 됐는데, 이때 청인들은 부두 근로자들을 상대로 싸고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개발하게 됐다. 볶은 춘장에 국수를 비벼먹는 자장면이란 이름으로 음식을 팔기 시작한 곳은 ‘공화춘’으로 알려지고 있다.

1905년 문을 열었던 이집은 현재도 북성동 중국인 거리에 그 건물의 자취가 남아 있는, 일제 당시 청요리로 이름을 크게 날린 고급 요릿집이었다.

공화춘의 성공에 힘입어 화교들이 중화루, 동흥루 등을 줄줄이 열면서 인천은 청요리의 본산으로 자리하게 됐다.


동화 이야기에서 한국의 근현대까지

▲ 인천의 새 명소 송월동 동화마을 입구
차이나타운 근처에 있는 송월동 ‘동화마을’은 최근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장소다. 마을 전체에 동화를 주제로 한 벽화가 그려져 있어 아이들에게 꿈을 키워주는 장소로 제격이다.

여기다 젊은 남녀의 데이트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햇살이 스며드는 골목골목이 무척이나 따스해 보이는 동네다.

동화마을 인근에 위치한 ‘자유공원’도 가볼만한 곳이다. 이곳은 우리나라 최초의 서구식 공원이다. 여기엔 한미수교 100주년 기념탑이 있는데 1882년 4월 우리나라와 미국 사이에 조인된 한미수호조약체결을 기념하기 위해 1982년에 세운 것이다.

한국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을 성공 시킨 맥아더장군의 전공을 기리는 맥아더장군 동상도 그 옆에 서 있고 인천항의 전경을 감상하기에 그만인 장소다.


인천 여행의 상징 월미도

코발트 빛 바다, 외국풍의 카페, 젊음과 낭만이 교차하는 월미도는 인천의 관광 아이콘이다. 낭만적인 해넘이와 언제나 즐거운 놀이공원, 그리고 인천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월미산 전망대, 인천의 상징 인천항 갑문까지, 월미도는 거부할 수 없는 아기자기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1989년 7월 조성된 월미 문화의 거리는 휴일엔 각지에서 수십만명의 인파가 찾는 곳으로, 카페, 놀이공원, 회센터 등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상설공연장에서는 각종 공연이 펼쳐지며, 거리의 화가들은 여행객들의 모습을 화폭에 그려낸다. 이국풍의 멋진 카페를 끼고 1㎞가량 뻗은 ‘바다의 대학로’ 문화의 거리에는 해변을 따라 분수대와 높이 10m의 조명탑인 ‘빛의 열주’가 세워져 있다. 

▲ 월미도 문화의 거리 전경
▲ 차이나타운 한쪽에 자리잡고 있는 병마용 모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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