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기고] 이제는 수산물이력제와 양식장 HACCP 시대
[독자 기고] 이제는 수산물이력제와 양식장 HACCP 시대
  • 수협중앙회
  • 승인 2014.05.22 17:22
  • 호수 24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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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인욱 세브란스 수산클리닉 원장

필자는 수산동물의 질병치료, 검역일을 하고 있는 수산질병관리사로서 최근 (사)한국수산회와 함께 제주도 지역의 양식어가를 돌며 수산물이력제와 양식장 HACCP에 대한 설명회를 진행했다.

수산생물질병관리법에 의한 법정교육 시간을 빌어 수산물이력제와 양식장 HACCP에 대한 설명을 시작했고 때마침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등 관계자들도 현장에 참석해 수산양식업이 나아갈 방향 등 친환경 수산물에 대한 관계기관의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주관부처인 해양수산부에서도 그동안 활성화 되지 못했던 수산물이력제와 양식장 HACCP 등록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대표어종인 넙치, 뱀장어, 송어 양식장을 우선대상으로 선정해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수산물이력제(Seafood Traceability System)란 어장에서 식탁에 이르기까지 수산물의 이력정보를 기록, 관리하여 소비자에게 공개함으로써 수산물을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도로서 수산물의 유통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수산식품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원인 및 사고발생단계를 파악해 문제상품에 대한 회수조치가 신속하게 이루어져 피해범위를 최소화할 수 있는 선진 관리 시스템이다.

그리고 양식장 HACCP (Hazard Analysis Critical Control Point)란 양식 수산물의 생산에서부터 최종소비자가 섭취하기 전까지 각 단계에서 위해요소(용수, 항생제, 사료)를 중심으로 위해물질이 혼입되거나 오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위생관리 시스템이다.

설명회를 마치고 현지 수산업체를 방문해 수산물이력제와 양식장 HACCP 등록에 대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

업체 관계자는 복잡한 등록 서류절차, 현실과 다른 시설규정 등 양식장 HACCP 등록을 가로막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 토로했다.

이에 해양수산부에서는 양식장 HACCP 등록에 있어서의 작성서류 단순화 및 축소 등 규제완화를 통한 등록률 확대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수산물이력제 등록시 이력서 출력 라벨프린터 보조 등 실질적인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외에도 주관사업자인 (사)한국수산회에서는 등록제도의 빠른 정착과 안정화를 위해 대형마트MD와 양식업체간 간담회, HACCP 등록양식장 단체 결성지원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할 계획에 있다고 했다.

현업에서 수산양식업을 하는 분들을 만날 때마다 갈수록 양식업이 힘들어지고 경쟁이 치열해진다고 고민하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된다.

필자는 감히 수산물이력제와 양식장 HACCP 등록이 어업인에게 지속적인 소득증대를, 그리고 소비자에게는 안전한 먹거리를 약속하는 미래 지향적 선진 제도라 말씀드리고자 한다.

수산물이력제와 양식장 HACCP 등록으로 양식업분야에서 진취적인 선구자가 되어보는 것은 분명히 도전해볼만한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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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수산 2014-08-26 21:24:22
원장님 덕분에 양식장 질병치료에 큰 도움 받았습니다 항상 항생제 위주로 자가치료 했는데 원장님이 알려
주신 방법으로 키우니 사료도 잘 먹고 훨씬 건강한 고기가 출하되고 있습니다이렇게 쓰신 글을보니 반가워서 글 남깁니다 원장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