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전문인력 양성에 소홀하지 말아야
수산전문인력 양성에 소홀하지 말아야
  • 수협중앙회
  • 승인 2014.05.22 17:22
  • 호수 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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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형 부경대학교 자원경제학과 교수

지난 1월 10일에 ‘2014 해양수산 전망대회’가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주최로 열렸었다. 올해 해양 수산분야의 동향과 전망에 관한 여러 가지 이슈들이 발표되는 자리여서 많은 관계자들이 몰렸다.

이날 전망대회에서는 우리나라 수산업의 부문별 동향과 전망을 발표했을 뿐만 아니라, 세분화된 양식분야는 세션을 나누어 부류별(어류, 해조류, 패류 등)로 자세한 동향과 전망을 발표했다.

특히 양식분야를 세분화하여 발표한 데에는 최근 미래동력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는 양식산업에 대한 국민적 관심에 부응할 뿐만 아니라 새롭게 부활한 해양수산부가 어촌양식정책협력관을 신설하면서 양식산업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강조되었기 때문이라 판단된다.

더욱이 해양수산부에서 예비타당성사업인 ‘신자산어보’를 대대적으로 추진하는 등 우리 수산업의 새로운 수산환경 패러다임 구축에 모두가 기대와 희망을 걸고 있다.

그러나 해양수산 산업 및 정책을 선도하는 연구기관과 해양수산분야의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대학의 현실은 그렇게 녹녹하지만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최근 해양수산 관련 국책연구기관에 비전공 연구자들이 상당수 포진돼 전문성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이러한 문제발생 원인으로는 우리나라 해양수산분야의 전문연구인력을 대학이 체계적으로 양성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사실 해양물류 및 수산분야와 관련된 전공학과가 개설된 대학은 부경대학교, 한국해양대학교, 인천대학교 등으로 제한되어 있으며 최근 기존의 대학에서조차 학과나 전공이 없어지거나 약화되고 있어 해양수산분야의 미래인력충원에 비상등이 켜진 상황이다.

아울러 최근 교육부는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에 대비하여 대학의 입학정원을 강제적으로 감축하는 구조조정사업을 대학특성화사업과 연계하여 2015년부터 실시할 계획에 있다.

이러한 정부주도의 구조조정사업이 자칫하면 21세기가 해양의 시대라는 엄연한 사실을 간과하고 해양수산분야 전문연구 인력의 감소로 이어질 소지가 다분히 있다. 물론 대학의 구조조정 위기는 대학의 특성화를 통하여 오히려 전문연구 인력양성의 기회로 다가설 수도 있다.

한 예로 필자가 몸담고 있는 부경대학교는 최근 대학과 연구기관이 유기적인 협력이 가능하도록 ‘글로벌 해양수산학과 대학원’ 개설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그리고 최근에는 수산관련 학문의 세계화를 위하여 UN대학(United Nations University) 가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가시적인 성과도 기대하고 있다.

또한 UN대학 내 가장 핵심과정인 UN-CECAR(University Network for Climate and Ecosystem Changes Adaptation Research) 협력대학 가입을 목표로 하고 있고 이 가운데 수산분야를 전담하여 UN대학 내에 수산교육 프로그램을 설치·운영함으로써 수산과학기술의 개발도상국 전수는 물론, 수산분야에서의 국제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이러한 움직임은 UN대학에 참여하고 있는 세계 유수의 협력 대학들과 수산연구분야의 네트워크를 크게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처럼 부경대학교는 21세기 해양의 시대에 수산분야에서 미래형 전문인력 양성에 대비하고 탁월한 수산전문연구 인력 배출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정부는 물론이고 전문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일선 대학에서도 미래 수산인력 양성을 위해 지속적이고 다각적인 노력을 펼쳐 수산의 미래산업화를 이루도록 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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