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업도 이제 빅데이터 시대
수산업도 이제 빅데이터 시대
  • 수협중앙회
  • 승인 2014.04.17 16:11
  • 호수 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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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준 수산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최근 IT정보산업분야에서 최고의 화두는 ‘빅데이터’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의 등장, 검색엔진의 고도화, 유튜브 등을 통한 동영상 파일의 대폭 생성, 스마트폰 사용에 따른 데이터 통신의 증가 등으로 인해 매일 2.5퀴틸리언 바이트(250경 바이트)의 데이터가 생성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전세계 데이터의 90%는 최근 2년 이내에 생성되었다고 한다. 기존의 시스템으로는 관리·분석이 어려운 어마어마한 양의 데이터를 빅데이터라고 한다.

이러한 폭발적인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해 IT분야뿐만 아니라 유통, 금융, 의료 등 다양한 사업군에서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추세이다.

대표적 사례가 구글에서 ‘감기’라는 단어가 입력되는 횟수의 증가를 통해서 구글은 미전역에 11%의 독감이 전파될 것으로 예측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추세에 맞추어 정부 또한 빅데이터를 새로운 트렌드로 삼아 발굴·발전시킨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빅데이터는 앞으로 정보활용의 측면에서 급속한 발전을 가져올 분야로 보여진다.

수산업도 정보의 가치가 매우 중요한 분야이다. FTA 등 대외환경에 대한 대응방안 및 정책방향의 설정을 위해서는 수산물 수출입정보, 어업생산통계, 어업경영통계, 어가경제통계 등 다양한 데이터의 통합적 분석이 필수적이다.

조업을 할 때도 단순히 기상정보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수온정보, 적조·패류독소와 같은 해양관측 정보, 입항 후 산지 위판장에서의 어종별 가격 등 수산물 유통정보 등이 중요하다. 이러한 정보들은 모두 따로 흩어져 있어 단순히 한 어종에 대한 정보를 찾으려 해도 어종코드의 다양화 및 불일치로 인해 가격정보, 특성정보, 생태정보, 유통정보 등을 통합한 정보의 활용이 매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수산업도 스마트기술의 발달로 앱과 같은 형태의 다양한 기술들이 제공될 예정이다. 단순하게는 스마트폰을 통한 양식장 관리 및 자동화도 가능해질 것이고, 출항 및 조업에 있어서도 앞에서 언급한 모든 정보들이 통합된 스마트 기술이 개발될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 해결과 미래 지향적 기술 도입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수산업관련 정보에 대한 빅데이터화 준비가 필요하다. 즉, 빅데이터에서 말하는 ‘Mash Up’이 필요한 것이다. 수산관련 중요정보를 으깨어 새롭고 통합적인 시스템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이 IT시대에 수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우선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수산업에도 매우 광범위하고 다양한 정보들이 흩어져 있다. 수산업분야 국가 승인통계만 하더라도 어업총조사, 어가경제조사 등 13개의 통계가 있으며 수협의 수산물 유통정보 시스템, 어선조업정보시스템, 어선·어선원정책보험 정보, 수산과학원의 해양관측 종합정보시스템, 해양안전심판원의 해양안전종합정보시스템, 그 외에도 어종생태 및 이동과 관련된 비정형 정보 등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운 다양한 수산데이터들이 각각 흩어져 있다.

특히 수협의 정보들은 빅데이터 분석에서 중요시 여겨지는 지리기반정보를 가지고 있어 향후 다양한 시스템과 연계된다면 그 활용 가치는 폭발적일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수산 빅데이터 통합시스템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수산 빅데이터를 준비하는 정부의 의지와 정책지원이 필요하다. 미래준비를 위한 수산 빅데이터 추진 정책수립이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수산 빅데이터 구축을 통해 대용량·비정형의 다양한 수산데이터들이 실시간으로 분석되어 어업인들 한사람, 한사람에게 제공되고 이를 통해 맞춤화된 어업활동이 전개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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