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침몰선 구조에 수협 VHF-DSC 시스템 역할 ‘톡톡’
여수 침몰선 구조에 수협 VHF-DSC 시스템 역할 ‘톡톡’
  • 수협중앙회
  • 승인 2014.04.10 12:54
  • 호수 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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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난신호 최초 포착, 해경에 사고위치 즉시 알려

수협중앙회가 선박 조난시 실시간 조난위치 파악을 위해 구축한 VHF-DSC 위치자동발신시스템이 여수 앞바다에서 침몰한 화물선 선원들을 신속하게 구조하는데 큰 역할을 해냈다.

수협중앙회 여수어업정보통신국(국장 이동화)에 따르면 4일 전남 여수시 거문도 남동쪽 63km 해상에서 북한선원 16명이 승선한 몽골국적 화물선 그랜드 포춘1호(4300톤급)가 VHF-DSC 조난신호를 보낸 뒤 침몰했다.

여수통신국이 오전 01시 19분경 최초로 조난신호를 인지하고 즉시 여수해양경찰서 등 관계기관에 신속하게 전파하고, 통신기를 이용해 사고해역 인근에서 항해 및 조업 중인 선박들에게 구조요청 등 상황전파를 신속히 해 선원 3명이 구조될 수 있었다.

이 사고로 현재 2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실종돼 여수해경 등 관계기관에서 실종된 선원들의 수색과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수협중앙회는 어선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해난사고를 최소화하기 위해 2011년에 VHF-DSC 위치자동발신시스템 구축 시범 사업을 실시한 뒤 2012년도 동해안, 2013년도 남해안에 운영국 12곳과 52개 중계소를 구축했다. 올해는 서해안에 운영국 4곳과 15개 중계소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VHF-DSC는 초단파대 무선전화인 VHF(Very High Frequency)통신기에 위치 발신이 가능한 DSC(Digital Selective Calling) 기능을 이용해 유사시 조난버튼을 누르면 선박의 위치가 자동 발신되는 시스템으로 신속한 구조대처와 실시간 위치파악이 가능한 통신장비다.

어선법 개정에 따라 5톤 이상의 모든 어선에 이같은 장비 설치가 의무화돼 있다. 수협중앙회 어업정보통신본부장은 “이번 사고를 통해 VHF-DSC 시스템이 어선은 물론 화물선 등 비어선의 안전확보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음을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됐다”며 “선원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앞으로도 모든 선박에서 들어오는 신호를 예의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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