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류 양식어가수, 생산량 ‘동반 감소’
어류 양식어가수, 생산량 ‘동반 감소’
  • 이명수
  • 승인 2014.04.03 15:55
  • 호수 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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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13년 어류양식동향조사

2013년 어류양식장 운영어가가 줄어들고 어류양식 생산량도 감소한 반면 어류양식 생산금액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2013년 어류양식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업체를 포함한 어류양식장 운영 어가는 1905가구로 전년 2041가구보다 136가구, 6.7% 감소했다.

이는 소규모 해상가두리 양식어가의 경쟁력 저하에 따른 폐업과 어장합병으로 인한 시설규모화 등의 영향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어류양식 생산량은 7만3108톤으로 전년 7만6308톤보다 3200톤, 4.2% 줄어들었다. 이는 겨울철 동사와 7~9월 유해성 적조 발생 등으로 인한 폐사량 증가, 일본 방사능 누출에 따른 안전성 우려 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탓이었다.

생산금액은 7491억원으로 전년 7341억원보다 150억원, 2% 증가했다. 생산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체 생산량의 89.6%를 차지하는 넙치류와 조피볼락, 숭어류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양식 어가

해상가두리, 육상수조식, 축제식 모든 어가수가 감소했다. 어류양식 어가 중 비중이 가장 큰 해상가두리 어가의 경우 지난해 1261가구로 전년 1383가구보다 8.8% 감소했다.

육상수조식 어가는 602가구로 전년 614가구 대비 2%, 축제식 어가는 54가구로 전년대비 5.3% 각각 줄어들었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682가구(35.8%)로 가장 많고 경남 593가구, 제주 294가구, 충남 193가구 순이었다. 해상가두리 양식이 많은 전남은 80가구, 경남은 40가구가 감소한 반면 육상수조식이 많은 제주는 7가구가 증가했다.

2013년말 현재 어류양식에 종사한 종사자는 경영주 1905명을 포함해 5760명으로 전년 5816명보다 1% 감소했다.

임금을 받는 상용종사자는 2942명으로 97명, 3.4% 늘어난 반면 가족 종사자는 913명으로 17명, 1.8% 줄었다. 양식방법별로는 육상수조식 양식 종사자는 219명 증가했으나 해상가두리는 125명, 축제식은 4명이 각각 감소했다.

상용종사자의 경우 육상수조식 양식은 197명이 증가했으나 해상가두리는 87명, 축제식은 4명이 각각 감소했다. 종사자 성별을 보면 남자가 74.6%, 여자는 25.4%를 차지했다. 가족종사자는 여성이 67.5%로 비율이 높았고, 상용종사자는 남성이 87.7%로 높게 나타났다. 

 
양식 생산

전체 생산량 감소세를 보인 어류양식은 어종별로 보면 농어류 18.0%, 숭어류 18.0%, 넙치류 6.2%가 각각 감소한 반면 조피볼락은 2.9%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제주 2만3677톤(32.4%)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남 2만2935톤, 경남 2만567톤, 충남 2771톤, 경북 2141톤 순이었다.

생산량 감소에도 양식 생산금액은 소폭 상승한 가운데 어종별로 넙치가 4352억원으로 전체의 58.1%를 차지했다. 또 조피볼락 1789억원, 참돔 347억원, 숭어류 330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양식어류 평균가격은 1만247원으로 전년 9621원에 비해 626원, 6.5% 상승했다. 어종별 kg당 평균가격은 넙치류, 조피볼락, 숭어류는 상승했으나 참돔, 농어류는 하락했다.



양식 수면적

2013년말 현재 어류 양식 수면적은 374만5000㎡로 전년 370만3000㎡보다 4만2000㎡, 1.1% 늘어났다. 전체 어가수는 감소했지만 대규모 육상수조식 양식어가 증가로 양식 면적이 증가한 것이다. 양식어가 평균 양식 수면적은 2225㎡로 전년 2089㎡보다 137㎡, 6.5% 늘어났다.

양식방법별로는 해상가두리가 98만1566㎡로 전년 107만6309㎡보다 8.8%, 축제식 36만6619㎡로 전년 37만7453㎡보다 2.9% 감소했다.

반면 육상수조식은 239만7240㎡로 전년 224만9737㎡보다 6.6% 증가했다. 어종별로는 넙치류(4.7%), 참돔(3.0%) 등의 양식 수면적은 증가했지만 조피볼락(-12.3%), 숭어류(-6.9%)는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육상수조식이 많은 제주가 140만4000㎡(37.5%)로 가장 넓고 전남 122만2000㎡, 경남 51만8000㎡, 전북 26만㎡ 순이었다.

 
어류 입식과 사육

어류 입식량은 3억1626만마리로 전년 2억9859만마리보다 1767만마리, 5.9% 증가했다. 사육량 감소 등으로 사육공간의 여유가 생기고 출하가격이 상승되면서 어류 입식량이 전년에 비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어류 입식량은 종묘입식량에서 중간육성어와 방류 등 재투자를 제외한 물량이다.

어종별로는 보면 넙치류(2.1%), 숭어류(66.6%), 참돔(39.8%) 등은 증가한 반면 조피볼락(-6.5%)은 감소했다. 2013년말 현재 양식 어류는 3억8453만마리로 전년 4억415만마리보다 1962만마리, 4.9% 줄었다.

어류 입식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고수온과 적조 등으로 인한 폐사로 사육마리 수가 감소했다. 크기별로 보면 500g미만 중·소형어는 2186만마리, 6.5% 감소한 반면 500g이상 대형어는 224만마리, 3.4% 증가했다.

어종별로는 조피볼락(-18.4%)은 줄었으나 넙치류(9.7%), 참돔(9.3%), 숭어류(33.1%), 감성돔(33.2%) 등 주요 양식어종 사육마리 수는 늘었다. 

사료 급이 동향을 보면 사육량 감소로 전체 사료 급이량이 줄어들었다. 사료 급이량은 48만5962톤으로 전년 51만509톤보다 2만4547톤, 4.8% 감소했다.

생사료 급이는 42만5149톤으로 전년 44만3382톤보다 4.1%, 배합사료는 6만812톤으로 전년 6만7127톤보다 9.4% 각각 감소했다.

생사료 급이 비율이 높은 어종은 참돔(93.8%), 조피볼락(91.5%), 넙치류(90.9%), 농어류(84.0%)이며 배합사료 급이 비율이 높은 어종은 숭어류(99.1%)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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