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중앙회는 지난 25일 ‘제52기 정기총회’를 열고 2013년 결산을 승인했다. 수협은 지난해 23조3098억원 규모의 사업을 펼쳐 당기순이익 489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부문별 실적은 상호 11억원, 공제(양식 포함) 26억원, 경제 18억원, 신용 434억원이다.
상호회계는 특별유보금 120억원, 공제회계는 기금 124억원, 경제사업은 유통 지원자금 10억원을 내부 유보했고 상호금융예금자보호기금도 20억원을 신규 출연하는 등 사업별 재무건전성을 강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상호금융사업은 장기간 금리하락으로 인한 어려운 금융환경 속에서도 당기순이익을 실현했고 경제사업은 가공사업 실적증가 등으로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공제사업은 올해부터 강화되는 지급여력비율 적용 등 규제강화에 대비해 사업규모를 조절해 이익 규모가 다소 작아졌고 신용사업은 당기순이익이 저하됐으나 시중은행과 비교해 선방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종구 수협중앙회장은 “경기변동의 불확실성과 부동산 시장의 침체, 그리고 저성장 저금리 기조의 고착 등 안팎의 불리한 여건 속에서 사업을 진행하는 등 어려움이 적지 않은 경영 환경이었다”고 전제하고 “더욱 강화되는 각종 금융규제와 경기 침체 등에 대비해 내부 유보를 강화하는 등 대외 변동성에 대한 대응능력을 높였다는 점에서 뜻 깊은 성과였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속되는 경기침체와 상시적으로 돌출하는 수산물 소비 위축 현상은 여전히 수협 경영에 위협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고 한·중 FTA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급속한 시장개방의 흐름 역시 수협이 뿌리내리고 있는 어촌과 수산업을 어렵게 만들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복합적인 어려움 앞에 신뢰와 연대를 바탕에 둔 협동조합 정신을 되새기며 흔들림 없는 성장과 발전을 지속해 나갈 수 있도록 한데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또 이날 총회에서 감사위원에 명상용 나로도수협 조합장, 비상임이사에 이정환 前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 송호선 前새마을금고중앙회 관리이사, 이재구 前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 신영태 前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어촌연구센터장, 김이운 前해양수산부 재정기획관, 한준 연세대 교수 등 6명을 선출했다.
감사위원의 임기는 2017년 4월 12일까지 3년간이며 비상임이사는 오는 2016년 4월 12월까지 2년간이다.
이번 수협중앙회 정기총회 기념식에는 이종구 회장과 81개 수협 조합장 등 임직원과 손재학 해양수산부 차관, 최원병 농협중앙회장, 장일환 산림조합중앙회장 등 내빈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