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먼지폭탄 황사, 제철 수산물로 방어하자!
봄철 먼지폭탄 황사, 제철 수산물로 방어하자!
  • 수협중앙회
  • 승인 2014.03.27 17:31
  • 호수 2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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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규 수산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겨우내 동면하던 개구리가 깨어난다는 경칩(驚蟄)도 지나고, 바람에서는 이미 겨울의 매서움 보다는 훈훈한 봄기운이 느껴지고 있다. 거리 곳곳에는 모든 생물이 소생하는 시기인 봄을 맞아 쳇바퀴 돌 듯 반복되는 도시생활과 삶에 찌든 우리들의 심신을 달래기 위해 야외로 봄나들이를 떠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하지만 나들이의 기쁨도 잠시, 요즘 하늘을 보면 나들이객들을 시기하듯 반갑지 않은 황사먼지가 봄보다 먼저 찾아온 듯 하고, 여느 해 보다 올해 황사현상은 지독하리만치 심한 것 같다.

 ‘먼지폭탄’이라 불리는 황사는 입자 크기가 1~10㎛(마이크로미터)로 미세한 먼지이며 카드뮴, 납, 구리, 니켈 등 중금속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각종 피부염은 물론 코, 목의 점막, 폐 등에 깊숙이 침투하여 천식, 기관지염 등의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거나 눈에 붙어 결막염, 안구 건조증 등의 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황사먼지와 함께 초봄의 큰 일교차로 인한 면역력 저하 등 여러 요인으로 알레르기비염, 아토피피부염, 천식 등 환경성 질환 증상을 보이는 영유아들도 병원마다 만원이다.

각종 위험인자로 가득 찬 봄철 대기로부터 우리 아이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대비책은 아이들의 야외활동을 자제시키는 것이다. 등하굣길과 같이 부득이하게 외출해야 하는 경우에는 황사방지용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해서 공기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한다. 방과 후 집에 돌아오면 생리식염수나 코 점막 스프레이를 활용해 코를 세척하도록 하고 몸을 깨끗이 씻도록 한다.

아울러 좋은 음식은 약과 같은 효능을 낸다는 약식동원(藥食同源)이라는 말처럼 몸에 유익한 제철 음식으로 약해진 면역력을 길러주고 체내로 침투해 있는 유독성 미세먼지를 정화시켜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하겠다.

최근 미세먼지 후유증을 걱정하는 국민들은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황사먼지 배출에 좋다는 음식도 의도적으로 챙겨먹고 있다. 주로 기름기 있는 음식을 섭취하며 돼지고기가 인체에 나쁜 미세먼지를 배출시키는데 최고로 좋은 음식인 것으로 안다. 하지만 이는 위험한 생각일 수 있다.

황사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온 국민이 즐기는 삼겹살의 지방이 미세먼지 속 유해물질의 체내 흡수를 도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봄철 일조량이 늘면서 나른함을 호소하는 직장인과 수험생들의 입맛을 일깨워주며, 봄의 불청객 황사로부터 건강을 지키는데 유익한 음식으로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정답은 바로 제철 수산물에서 찾을 수 있다. 지금 시기에 가장 살이 오르고 맛 좋을 때인 봄철 5대 수산물로 도다리, 문어, 바지락, 전복, 미역이 그 주인공들이다. 특히 전복과 미역은 황사로부터 인체에 유입된 오염물질을 제거하는데 큰 효능을 발휘한다.

전복은 ‘동방의 불로초’라 할 만큼 원기회복과 자양강장에 탁월하며, 특히 아연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몸속의 납과 같은 중금속을 해독해주는 효과가 있다. 다음으로 미역의 영양성분 중 20~30%를 차지하는 알긴산은 중금속과 농약, 환경호르몬, 발암물질 등을 흡착하여 체외로 배출함에 따라 봄철 황사로부터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꼭 필요한 수산물이다.

이처럼 건강 기능성을 가진 제철 수산물을 많이 섭취하면 체력을 보강하고 먹는 즐거움도 만끽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따라서 미세먼지 폭탄에 시달리는 지금 영양성분과 맛이 최고조에 이른 봄철 수산물로 온 가족이 모여 풍성한 수산물 파티를 하면서 체내에 남아있는 해로운 성분도 없애고 소중한 우리가족의 건강과 원기를 북돋아 줄 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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