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중앙회, 어촌어르신 장수사진 촬영 ‘인기 짱’
수협중앙회, 어촌어르신 장수사진 촬영 ‘인기 짱’
  • 김병곤
  • 승인 2014.03.20 16:42
  • 호수 2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행복한 미소 ‘찰칵’



어촌어르신 장수사진 촬영, 사진인화, 액자제작, 배송 등 모든 비용 무료
2010년부터 30개 조합 대상 1100여명 촬영…올해 촬영 10회 늘려

“수협중앙회 홍보실에서 어르신들 장수 사진을 찍어드립니다” 어촌계장의 마을방송을 듣고 어르신들이 양복을 차려입고 한복을 들고 어촌계회관으로 들어온다.

이어 메이크업이 시작되면서 “새로 시집가도 되겠네” “아이구 곱네” 등 농담이 오고가며 어촌 어르신들의 행복한 미소가 떠나질 않는다.  

요즘 어촌 어르신들 사이에선 서울에서 내려온 ‘수협 사진사’가 인기를 끌고 있다. 물론 사진촬영, 사진인화, 액자제작, 배송에 이르기까지 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다. 배를 타고 뭍에 나가거나 먼 시내까지 나가지 않아도 장수사진을 찍어 집으로 보내주기 때문이다. 

수협중앙회는 지난 2010년부터 장수사진을 촬영할 시간과 장소가 여의치 않은 어촌 어르신들을 위해 무료로 장수사진 촬영 봉사를 하고 있다.

장수사진은 영정사진의 다른 말로 미리 찍어 놓으면 더 오래 산다고 해서 어르신들은 이를 미리 준비해 놓고 있는 추세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 사업은 전국 92개 회원조합 관내 어촌 어르신을 찾아 장수사진을 무료로 촬영 및 제공하는 것으로 지금까지 총 30개 조합을 대상으로 총 1100여명의 어업인들에게 장수사진을 증정했다.

수협은 올해부터 촬영 수혜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보다 10회 늘어난 20회의 장수사진 촬영을 실시한다.

▲ 촬영 전 메이크업이 한창이다
▲ 장수사진 촬영 모습

올해 첫 촬영지로 나로도수협 사양어촌계, 고흥군수협의 선창어촌계와 관청어촌계를 선정하고 13일 해당 어촌계를 방문해 어촌 어르신들의 장수사진을 촬영했다.

5년째 장수사진 촬영을 담당하고 있는 이춘근 홍보실 대리는 “경제적, 물적 지원을 통한 실질적인 지원도 중요하지만 어업인과 직접 살을 맞닿으며 봉사하는 것 또한 의미 있는 일”이라며 “오랜만에 메이크업을 받으며 얼굴에 미소가 넘치는 어르신들을 보니 기분이 덩달아 좋아졌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수협은 올해 어업인들의 복지 향상과 삶의 질 제고를 위해 △협동조합 정체성 확립을 위한 협동운동 활성화 △어업인 사기 진작활동 전개 △어촌지역리더 양성을 위한 교육 강화 △어업인 소득증대를 위한 어장환경 개선 및 수산자원 조성 △자연재해 수산피해 예방지원 및 어업질서 확립 △어업피해보상 지원 및 수산제도 개선 △어업외 소득증대를 통한 어촌경제 활성화 등 7개 부문에 대한 31개의 세부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