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업인 일자리지원센터, 어업인 구인 구직의 연결고리
어업인 일자리지원센터, 어업인 구인 구직의 연결고리
  • 수협중앙회
  • 승인 2014.01.23 17:51
  • 호수 2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양동욱 수협중앙회 회원경영지원부장

이제 청년실업이라는 말은 이미 우리의 귀에 너무 익은 단어가 되어 버린 지 오래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는 학교 졸업과 함께 번듯한 직장에 취업을 하는 것이 너무도 당연시 되었으나, 1997년 IMF 경제위기 이후 이제 더 이상 우리나라에서는 학교졸업과 함께 취업이라는 말이 적어도 청년들에겐 사라져가고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많은 청년들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여 발을 동동 구르는 사이 또 다른 한 쪽에서는 많은 고용주들이 직원을 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며, 이는 우리나라 어업분야에도 예외가 아니다.

정부의 지속적인 어선 감척사업으로 인하여 자연스럽게 선원들의 일자리가 줄어들 수 밖에 없으나 힘든 일을 꺼리는 청년들은 3D업종에 해당하는 어업분야 취업을 기피하고 있어 오히려 현장의 고용주들은 지속적으로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고 이에 대한 대안으로 외국인선원을 도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현실에서 2008년도부터 해양수산부와 수협중앙회가 구축하여 공동으로 운영하는 ‘행복海 어업인 복지포탈 시스템’은 어업인의 일자리 문제를 근로자의 입장과 고용주의 입장에서 해결함과 동시에 어업인의 복지 향상과 교육지원을 통한 ‘어업인의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생업의 최전선에 있는 우리 어업인들에게 다양한 정보 제공을 하고 있다.

특히 어업인의 인터넷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점을 감안하여 수협중앙회는 포탈시스템 이외에도 본부센터와 전국 5개 지역에 ‘어업인 일자리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어업인 일자리지원센터가 개설된 2009년 3월 이래 센터를 통한 일자리 연결 실적이 2009년 14건에서 2013년에는 392건으로 4년여 만에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어 낸 점은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2013년도 실적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수산분야 구직은 290건, 구인은 4047건으로 인력을 필요로 하는 사람(기업)이 일자리를 필요로 하는 사람보다 절대적으로 많은 상황에서 392건의 일자리 채용성사실적을 냈다는 것은 단순히 사무실에서의 일자리 연결이 아닌 직접 발로 뛴 현장 홍보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렇듯 수협중앙회의 5개 지역 센터에서는 어업인 대면(face to face) 상담, 구인·구직정보 입력대행, 다양한 수산분야 일자리 구인·구직업체에 대한 정보 및 자료 축적 등으로 일자리를 희망하는 구직자와 수산분야 구인을 희망하는 고용주, 조합원, 업체 등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

특히 어업인 일자리지원센터를 통한 채용 성사는 일반적으로 월급의 10%를 수수료로 공제하는 사설 직업소개소와는 달리 수수료 없이 무료로 제공되고 있어 근로자와 고용주의 불필요한 비용부담을 줄여주는 역할도 하고 있다.

어업인 일자리지원센터의 가장 큰 목적은 일할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자리가 없어 고민하는 구직희망자와 수산분야의 대체인력이 없어 고민 중인 구인업체 간의 채용 성사라 할 수 있다.

이에 전국적인 조직망을 가지고 있는 수산조직으로서 명실상부한 우리 어업인의 동반자이자 가장 부지런한 도우미임을 자처하고 있는 수협중앙회는 앞으로도 어업인 일자리지원센터의 활성화를 위하여 회원조합과의 네트워크 강화, 어촌현장 방문, 각종 지역 행사 참여 등을 통한 센터 홍보에 역량을 더욱 집중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선원복지고용센터와 같은 정부기관과의 유기적 협력을 통하여 보다 많은 어업인들에게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협동조합의 역할을 공고히 해 나가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