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산지거점유통센터(FPC) 착공의 의미
수산물산지거점유통센터(FPC) 착공의 의미
  • 수협중앙회
  • 승인 2013.09.05 14:14
  • 호수 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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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준 한림수협 조합장

한림지역에 전국 최초의 저온처리시스템을 비롯해 위생작업장과 냉동·냉장시설, 제빙·저빙시설, HACCP가공시설 등을 갖춘 현대식 수산물산지거점유통센터(FPC)가 들어선다.

FPC(Fisheries Products Processing & Marketing Center)란 생산자 중심의 신 유통체계 구축으로 유통단계를 축소(6단계→4단계)하고, 유통비용을 절감하여 물가 등 서민생활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사업이다.

FPC는 ‘생산자→위판장→도매시장→도매상→소매상→소비자’라는 기존의 유통단계에서 ‘생산자→FPC→물류센터→소비자’의 생산자 중심의 신 유통단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적이다.

FPC는 생산자 단체인 수협이 중심이 되어 '생산에서 판매'까지 담당하는 유통시스템으로서 수산분야에는 처음 도입되는 사업으로 한림수산업협동조합이 최초의 사업자로 선정됐다.

한림수협은 총사업비 140억원을 투자해 수산물산지거점유통센터를 짓기로 하고 지난달 28일 신축 부지에서 착공식을 개최했다. 앞으로 약 11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내년 7월 중 완공될 예정이다.

이번에 착공한 FPC는 연면적 1만3천㎡ 규모의 저온처리시스템을 갖춘 위생작업장과 냉동·냉장시설, 제빙·저빙시설, HACCP가공시설 등을 전국 최초로 갖추게 된다.

그동안 한림수협은 기반시설이 열악해 수산물 처리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수산물산지거점유통센터 시설이 준공되면 제주 최대의 어업전진기지로 발돋움하여 신선하고 위생적인 수산물을 공급할 수 있게 되며 연간 위판고 2천억원 시대를 열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FTA 등 대외환경 변화에 대응한 제주수산물 가공산업 발전의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FPC사업을 통해 참조기, 갈치, 고등어, 붕장어, 옥돔 등을 가공·생산해 바다마트, 할인마트, 도내 전통시장, 군납·급식, 온라인 쇼핑몰 등에 판매할 계획이다.

한림수협은 과거 무분별한 사업추진 등으로 경영이 어려워 한때는 부실수협이라는 굴레를 짊어진 적도 있었으나, 80여명의 임직원과 2400여명의 조합원이 똘똘 뭉쳐 험난한 파고를 헤치며 좌절이 아닌 희망으로 어려움을 이겨내어 2012년 수협중앙회 경영평가결과 1등급 조합으로 성장했다.

또한 2013년 7월말 현재 순이익이 12억6천만 원으로 작년대비 12억 원 증가하고 위판액도 8월 23일 현재 630억 원으로 작년대비 36억 원이 증가하는 등 전국 최고의 수협으로 진화하고 있다.

한림수협은 이번 FPC 착공을 계기로 급변하는 시대적 상황과 FTA로 대변되는 개방의 물결 속에서 제주 수산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수산식품 시장을 주름잡을 것을 다짐하며 한림수협의 새로운 제2의 도약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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