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수산산업의 견인차, 한수총!
미래 수산산업의 견인차, 한수총!
  • 수협중앙회
  • 승인 2013.08.29 13:12
  • 호수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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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훈 수협중앙회 기획부장

지난 7월 29일 수협중앙회 10층 회의실에서는 작지만 의미심장한 모임이 개최됐다. 우리나라 수산산업을 대표하는 어업인단체, 수산단체, 학계와 공기업, 유통단체 등 총 16개 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민국수산산업총연합회(약칭, 한수총)’ 설립 준비위원회가 발족한 것이다.

이어 지난 8월 21일에는 해당 단체의 실무진이 참석한 가운데 총연합회 창립 준비를 위한 실무회의가 개최돼 ‘한수총’ 출범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한수총’은 전·후방 수산산업계 전체의 총 단결을 통해 분산된 개별 산업을 포괄적으로 융복합함으로써 수산산업 전체의 조화로운 발전을 도모하여 국민경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전국의 유력 수산산업 관련 단체들이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연합단체이다.

‘한수총’이 설립되면 전·후방 수산산업 관련 종사자들이 서로 소통하고 대동단결하는 기회가 제공될 뿐 아니라 정부 및 국회 등에 수산산업인의 요구사항을 전달하는 통합창구로서의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수산산업 전체의 발전을 견인하는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렇다면 대·내외의 여러 어려움이 산적한 이 시점에 ‘한수총’의 설립이 왜 필연적인가를 생각해 보자.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천혜의 수산산업 자연조건을 가진 나라이다. 대한민국의 바다는 국토면적의 4.5배에 이르고, 국토면적당 양식생산량은 세계 1위이며, 갯벌면적 또한 남한면적의 2.5%로 세계 5대 갯벌의 하나로 꼽힐 만큼 풍부한 수산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성장 잠재력면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수산식품은 국민에게 동물성 단백질의 약 40%를 제공하고 있으며, 국민 식량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어 수산산업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 수산산업은 그동안 어업이나 수산물가공업과 같은 수산 생산산업, 수산물 유통업이나 요식업과 같은 전방산업, 조선수리업이나 기자재산업과 같은 후방산업 등 개별산업의 발전에만 주력한 나머지 수산산업 전체의 공동번영을 위한 방안 제시에는 다소 소홀한 면이 있지 않았나 싶다.

또한 수산산업 전체를 아우르는 결집력이 미약하여 각종 수산현안 발생시 우리의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며, 실제 70여만에 달하는 수산산업 인구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국가 통계상 어업인 인구를 16만으로 집계하였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타 산업인구에 비해 소수로 취급되어 국가정책 집행의 우선순위에서 밀려날 수 밖에 없었다.

특히 최근의 한·중 FTA 추진, 어업인구 감소 및 노령화, 중국어선 불법 조업, 수입수산물의 불법 유통 등으로 우리 수산산업계는 존립마저 위협받고 있어 수산산업계의 위기감은 날로 증가하고 있다.

오늘날 이와 같은 현실에 직면한 것은 수산산업계가 결집된 목소리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라도 수산산업 단체가 하나로 결집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우리는 이미 지난해 11월 대한민국의 심장부인 서울 시청광장에서 개최된 ‘전국 수산인 한마음 전진대회’를 통해 전국 수산인이 하나로 뭉쳐 수산업의 위기극복과 수산현안에 대한 국민과의 공감대를 형성하였고 해양수산부 부활이라는 큰 성과를 이룩한 바 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이라도 전국의 수산산업 관련단체가 ‘한수총’ 설립을 추진하게 되어 여간 다행이 아닐 수 없다.

‘한수총’이 설립되면 수산산업인의 고충과 애로사항을 수렴하는 통합창구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수산산업 발전에 필요한 정책과제를 발굴하고 제시함으로써 정부 등과의 가교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쪼록 ‘한수총’이 전국의 모든 수산산업 관련 단체의 협조 속에 성공적으로 설립되어 명실공히 대한민국 수산산업을 대표하는 연합체로 자리매김 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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