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수협 신용사업부문 경영혁신 추진 내용
2010 수협 신용사업부문 경영혁신 추진 내용
  • 수협중앙회
  • 승인 2010.02.02 19:22
  • 호수 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급변하는 금융환경 능동적 대처만이 ‘살 길’

협동조합 정체성 + 자본시장원리 = 경영효율화
금융자회사 분리 후 금융지주회사 전환키로

수협 신용사업부문은 올해 ‘도약 2010! 새로운 출발 새로운 도전’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경영혁신에 나섰다. 공적자금 조기상환을 통한 협동조합 정체성과 자본시장 원리의 조화를 통해 경영효율성을 극대화함으로써 일류해양수산은행 비전(VISION)을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수협 신용사업부문은 2010년을 새로운 10년을 준비하고 도약의 원년으로 규정했다. 

2010년 11월 30일까지 추진될 경영혁신운동의 모든 것을 살펴봤다.<편집자주>

경영성적 최고등급평가 건전한 자본구조 필요
공적자금 조기상환 사업다각화 현안 해소도

■ 그동안 경영성과는.

수협 신용사업부문은 지난 2001년 공적자금 투입이후 9년간 꾸준한 경영혁신운동을 추진해 왔다. 재무적 성과는 총자산의 경우 공적자금 투입전 2000년 7조5000억원에서 2009년말 현재 2.5배증가한 18조8000억원으로 늘었다. 원화 대출금은 4조에서 13조2000억원으로 3.3배, 예수금은 4조3000억원에서 10조4000억원으로 2.4배 각각 증가했다. 누적 당기순이익은 2000년 마이너스 5445억원에서 2009년 11월 6767억원으로 늘어났다. 미처리결손금은 마이너스 9887억원에서 마이너스 3120억원으로 줄어 무려 68%나 감축했다.

비재무적 측면에서는 무엇보다 하면된다는 역동적 조직문화를 구축했다. 팀장급이상 계약연봉제를 실시하는 등 성과중심의 경영을 확립했다. 무디스 등 굴지의 신용평가회사로부터 우량 신용등급을 획득했다. 또한 원투원 운동, 푸른산타봉사단 활동 등 사회적 책임경영을 실현했고 사업단위별 자율적 학습조직 운영을 통한 지식문화를 확산시켰다.

■ 개선 과제는.

2009년 9월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12.98%로 높지 않은 수준이다.

또한 향후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과 보통주 중심 자본규제 도입시 예보 우선출자금과 신종자본증권이 기본자본에서 제외돼 기본자본비율과 보통주 중심 자본비율이 마이너스로 떨어질 우려가 있다.

여기다가 협동조합 특수성과 미처리결손금으로 인해 출자를 통한 자본확충에 어려움이 있다. 또한 고비용 부채성 자본조달수단(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권)의 추가 발행여력이 미약하게 된다.

수협 신용사업부문은 이와 함께 금융산업 구조개편에 대한 적절한 대응책 마련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현재 은행권은 외환위기 이후 대형화, 겸업화 차원의 금융지주회사를 도입하고 있다.

일부 지방은행을 제외한 대부분 은행들이 다양한 이종 금융업 영위를 통해 저성장을 탈피하고 수익변동성을 완화할 수 있는 금융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협 신용사업부문은 협동조합 체제내에서 사업을 유지하고 있는데 따라 장기발전 기반이 취약하다.

이에 따라 외부자금조달이 가능하고 은행외 사업으로 다각화가 가능한 새로운 경영체제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자회사 분리이후 중장기 지주회사로의 전환 등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수협 신용사업부문은 또 예수금 조달구조개선, 영업망 확충 등이 숙제다.

이를 위해 비이자사업 활성화가 필요하고 고비용 시장성 예수금 비중을 낮추면서 예수금 조달구조를 개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은행 대비 점포수가 적어 영업점 신설을 통한 성장 전략도 요구된다.

■ 경영혁신에 무엇을 담았나.

이번 경영혁신운동 추진 배경은 협동조합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성장모델을 구축하며 새로운 10년을 준비하고 임직원에게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필요성에서 비롯됐다.

이에 따라 수협 신용사업부문은 지속성장과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장단기 계획과 혁신운동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세부 실행 계획을 수립해 추진키로 했다. 경영혁신과 윤리의식 제고를 위한 임직원 의식개혁에 나서기로 했다. 또한 전 사업본부와 영업점별 추진성과에 대한 신상필벌을 확행하기로 했다. 

올해 수협 신용사업부문 사업 목표는 당기순이익(세전) 1000억원이다. 예수금 12조3637억원, 여신 15조3107억원, 비이자사업 이익 633억원 등이다.

- 예수금 조달구조 개선
지속적 안정성장과 예대율 규제 등에 대비한 자금조달 기반 다양화로 자산확대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조달비용 감축을 위해 거액 기관성 예수금의 체계적 관리방안을 마련하고 저원가성 예수금 증대와 적립식 예금을 확대키로 했다. 정부와 공공기관 타켓 마케팅을 통한 결제성 자금을 유치키로 했다.

- 투자금융(IB)활성화
부동산 PF는 현 사업규모를 유지하되 상환시 선별적 재투자를 하기로 했다. 전략적 제휴를 통한 선박투자 펀드를 조성해 운용키로 했다. 소규모 사업 주간을 통한 SOC 금융수수료 수입과 자산유동화 사업참여를 통한 수수료 수입을 증대시키기로 했다. 인프라 보강차원에서 투자금융 운용 최저 마진율 기준을 마련키로 했다.

- 건전여신증대
전략대출상품 프로모션 확대를 위해 개인사업자, 중소기업 대상 틈새상품을 판매하고 대출모집법인 연계 마케팅을 실시키로 했다. 등급별 자산포트폴리오 재구성을 위해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신용등급별 대출 자산 운영기반을 마련키로 했다. 종교단체 등을 겨냥한 틈새상품 개발과 해양수산은행 이미지에 부합한 특화상품 개발에도 노력키로 했다.

- 비이자이익 확대
외환사업은 대기업 거래비중을 유지·축소하고 중소기업 거래규모를 확대키로 했다. 회원조합을 영업망으로 활용한 수출입거래처를 확대하고 환전, 송금실적을 제고하기로 했다. 공제사업은 공제 신규시장 개척과 기존 사업을 활성화 시키기로 했다. 카드사업은 핵심상품 개발로 도약과 성장기반을 마련하고 판매채널 한계극복을 위한 채널 다변화를 추진키로 했다.

- 자산건전성 제고
고정이하 여신비율과 연체비율 1.3% 이하를 유지시켜 클린뱅크를 실현키로 했다. 자산건전성 제고를 통한 대외 고객 신뢰도도 제고하기로 했다. 잠재부실여신 집중관리와 연체 대응체제 구축, 부실화 사전방지를 통해 능동적 연체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담보채권 유입취득과 관리채권 강력회수와 부분상각 활성화 등으로 불건전 채권을 감축키로 했다. 중소기업 프리워크아웃 활성화와 PF대출 정상화, 사후관리를 강력하게 추진키로 했다.

■ 현안을 어떻게 풀 것인가.

- 공적자금 조기상환
수협 신용사업부문은 공적자금 조기상환이란 현안을 풀어가는데도 집중키로 했다. 정부의 재정자금 지원을 통한 공적자금 조기상환은 IFRS 도입시 BIS 급락과 은행 자본건전성 규제 강화, 협동조합 본연의 기능수행이 곤란한 점들을 해소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무이한 방안이다.
신용사업부문은 이에 따라 정부의 지도·신용사업부문 출연·출자, 지도사업부문에서 신용사업부문으로 출자하는 1단계 방안이후 2단계로 우선 출자금의 현재가치 평가를 통한 상환을 진행시키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신용자회사 분리후 상장을 통해 정부 투자금 전액을 회수하는 단계를 거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방식으로 보고 추진키로 했다.

- 사업다각화로 신성장동력 구축
신용사업부문은 우선 자회사 이후 금융지주회사로의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외부 자본조달을 통한 지속 성장을 위해 자회사로 분리한다. 자회사는 수익센터 역할을 강화하고 협동조합은 모회사로 역할을 하게 된다. 이를 통해 해양수산금융과 상업금융을 연계하는 CIB(Commercial Investment Bank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을 결합한 금융지주회사 형태의 은행·증권 통합금융회사)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신용사업부문은 이를 위해 1단계로 위험가중치 낮은 자산증대, 신종자본증권 기본자본 인정한도 확대, 당기순이익 내부유보 확대 등 자본의 효율적 사용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2단계로 공적자금 조기상환과 미처리결손금 정리로 배당금 지급 등을 통한 외부출자자 유치가 가능토록 자본구조를 개선키로 했다. 3단계로 외부 출자자를 통한 자본조달로 금융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가능한 금융자회사로 전환키로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