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수출 감소세… 주력품은 선방
수산물 수출 감소세… 주력품은 선방
  • 수협중앙회
  • 승인 2013.07.2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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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말 10억4140만불 전년비 11% 감소

수산물 수출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6월말현재 수산물 수출은 금액기준 10억4140만불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억7310만불에 비해 11.2% 줄어들었다. 수출물량 역시 33만5000톤으로 전년동기 365만5000톤 대비 8.3% 감소했다.

다만 엔저에도 불구하고 주력 수산물 수출품목인 참치, 김, 굴, 넙치 등은 수출 호조세를 보였다. 전체 수산물 수출액의 50%를 차지하는 참치(30%), 김(13%), 넙치(3%)의 경우 5억1480만불로 12.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참치 3억1100만불, 김 1억2900만불, 오징어 4300만불, 굴 4200만불, 넙치 3300만불 등이다. 이같은 성과는 중화권, 미국 등으로 수출시장을 다변화한 것과 생산과 품질의 꾸준한 관리로 한국 수산물의 안전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한 것에 기인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는 달리 고등어와 오징어는 저수온 등의 영향으로 연근해 생산량이 전년에 비해 크게 줄면서 각각 39.1%, 38.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량 감소에 따라 국내 공급에 집중하다보니 수출 물량 확보가 어려워진 것이 그 원인으로 파악된다.품목별 동향과 전망을 보면 참치는 주요 소비시장인 일본의 내수 부진과 엔저 지속 등으로 전년대비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태국, 세네갈 등에서 통조림용으로 사용되는 가다랑어와 눈다랑어의 수출이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어 하반기에는 수출이 보다 확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은 주력 수출 대상국가인 일본의 김생산량 증가로 인한 수요 감소와 엔저에 의한 가격 하락으로 수출이 감소세에 있으나 캐나다, 홍콩, 러시아 등으로 수출되는 스낵 김 등 가공품은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김 생산량(전년대비 11.8%)이 증가한 것과 점차 늘어나는 해외 수요를 감안하면 하반기에는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굴은 안전성 문제로 비롯된 대미 수출 금지 조치가 지난 2월 11일 해제되면서 냉동 굴, 조제 굴의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외 라이트박스 광고와 버스를 활용한 해외 이미지 광고를 통해 홍콩, 말레이시아, 태국 등으로 수출 시장이 다변화되면서 건조 굴, 냉동 굴 등은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넙치는 일본의 검역 강화로 인해 활 넙치 수출물량은 감소했으나 활어 컨테이너를 활용한 미국, 중화권 수출 확대로 인해  전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등어는 어장 환경 변화와 기상 악화로 인한 국내 어획량 감소(전년대비 △36.9%)로 물량 확보가 어려워 수출이 감소세이다.

그러나 연간 총생산량의 70%를 어획하는 주 조업시기인 하반기가 도래하면 수출은 다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오징어는 저수온으로 어장 형성이 지연되면서 어획이 부진(전년대비 △13.1%)하고 유럽의 불경기로 인해 가공 오징어 수출이 대폭 감소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바이어 초청, 판촉행사 등 마케팅 활동에 주력해  대중·대일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역은 동일본 원전 사고 이후 지난해에는 국산 미역의 수요가 급증했으나 올해는 일본 현지 미역 생산과 재고 증가로 수출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으로의 가공원료용 염장미역과 캐나다, 미국 등으로의 수출이 늘어나고 있어 하반기에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6월말현재 국가별로는 주력 시장인 중국 21.7%, 일본 17.9%, EU 9.5% 등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반면 박람회, 판촉활동 등 지속적인 수출시장 다변화 정책으로 러시아 74.3%, 홍콩 46.3%, 미국 11.2%, 태국 6.9% 등 신규시장 수출이 증가했다.

국가별 수출물량을 보면 일본 3억9970만불, 중국 1억4320만불, 태국 1억2980만불, 미국 1억1200만불, 홍콩 1810만불 등이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어획한 수출 수산물은 농산물과 달리 계약 생산이 어렵고 환경변화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수출 증대에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안정적으로 생산되는 굴, 김, 넙치 등의 양식 수산물이 수산물 수출에 기여하는 몫이 크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이에 따라 10대 수출전략 품목 중점 육성 정책과 맞물려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한 국가별 맞춤형 마케팅 지원 등 다각적인 수출확대 방안을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엔저 등 환율 하락에 따른 수산물 수출업체 보호를 위해 환변동보험(옵션형)을 8월초 전격 시행할 예정이며 업계와 함께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계기로 대중 수출을 확대할 수 있는 전략 마련에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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