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으로 떠나는 에코 투어(Eco Tour)
섬으로 떠나는 에코 투어(Eco Tour)
  • 김상수
  • 승인 2010.01.28 16:17
  • 호수 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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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보령 먼 섬, 외연도

▲ 갈매기가 반기는 섬 외연도
▲ 외연도의 등대
뭐가 됐든 직접 갯것을 잡아봐야만 직성이 풀리는 관광객이 있는가 하면 조용한 곳을 찾아 자연 그대로의 자연을 보면서 즐기려는 이들도 많으니 이른바 에코투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생태학(ecology)과 관광(tourism)의 합성어. 이른바 자연환경과의 조화를 꾀하고 자연보호에 대해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여행 문화를 창출해 내려는 사람들의 여행 형태 곧 생태기행을 말하는데 최근 인기를 끄는 곳이 있으니 바로 외연도다.

바다 위로 홀연히 솟는 섬
충남 보령군 오천면에 드는 섬 70여 개 중에서 가장 먼 섬이나 여객선 안에서 한참을 잊고 있어야 닿는다는 것은 이제 옛말이 됐다. 날렵한 쾌속여객선이 한 시간 반쯤이면 섬에 내려놓기 때문. 사방팔방 망망대해 오로지 바다와 안개뿐이다가 불현듯 섬 하나가 솟아오르면 외연도(外煙島)려니 하면 된다.

어업인들에 있어 외연도는 여전한 서해어업전진기지다. 어업전진기지, 바다가 사나와질 때는 잠시 피해갈 수 있는 피항지가 돼주고 먹을거리 혹은 식수가 떨어지면 잠시 들러 보충을 할 수 있는 곳이다.

TV 유명 프로그램인 ‘1박2일’에 소개되면서 찾아오는 관광객이 늘었다지만 함께 내린 그 사람들이 금새 보

▲ 바닷속으로 입수하는 순간의 외연도 해녀
이지 않는다. 면적이라야 20만평 될까말까한 작은 섬,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망재봉으로 길을 잡았고 에코투어를 온 가족들은 곧바로 한갓진 바닷가 ‘명금해변’을 찾아간다.

갈매기 떼가 낯선 이를 경계하는 바닷가. 파도가 찰싹대며 넘나드는 그 바닷가는 알고 보면 한갓지지 않다. 거북손이 오밀조밀 몰려 밀물 때의 바닷물을 반기고 진짜 홍합이 무리를 이루고 있다. 어라! 저 갯바위 아래 푸른 해초류는? 갯바위 생물들은 별안간 어린이들의 카메라 세례를 받는다.

산이 바다를 감싸 안은 해안 생김새는 풍경으로도 썩 좋고 모난 데 없이 동글동글 매끄러운 자갈 위로 넘나드는 바닷물이 내는 소리는 바로 음악이 되어준다.

이리 좋은 풍경 덕에 나라에서 내린 감투도 썼다. 문화관광부가 자연 환경이 원형대로 잘 남아 있는 섬을 아름다운 관광지로 개발하는 사업 곧 '가고 싶은 섬'에 선정되기도 했고 농림수산식품부는 ‘이 달의 관광어촌’으로 뽑았다.
▲ 다채로운 외연도의 갯것

다른 세 섬과 함께인데, ‘마을 자연 원형이 잘 보전돼 있고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상록수림, 주변 무인도 등 빼어난 자연 경관 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강한 추진 의지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것이다.

자연산 전복·해삼회가 음식점 밑반찬
운이 좋고 말만 잘하면 해삼잡이를 나서는 해녀들을 따라 나가 볼 수도 있다. 까나리로 유명한 섬이지만 공동어장의 주인공은 단연 해삼이기에 이맘께면 매일 해삼잡이를 나서기 때문이다.

▲ 외연도에서의 낚시체험
시장기가 돌면 포구주변 적당한 음식점에 들어가면 된다. 이 섬은 무슨 수산물이던 자연산이다. 해삼도 전복도 자연산이요, 놀래미도 마찬가지다. 특히 해삼이나 전복은 밑반찬으로 나오니 대단한 입맛 호사를 해볼 수도 있다.

음식점을 겸한 외연도 민박집에서 하루쯤 묵으면서 새벽녘, 파도소리에 섞여오는 ‘중국 닭 우는소리’도 들어 봄직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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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연도 어촌계
체험문의 안내
♥ 보령수협 외연도어촌계 : 041-931-5750
♥ 여객선 이용안내 : 가보고 싶은 섬
  
http://island.haewo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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