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0.2% 세계 13위의 어업 이야기
대한민국 0.2% 세계 13위의 어업 이야기
  • 수협중앙회
  • 승인 2013.07.18 23:21
  • 호수 19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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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 ‘이달의 문화속으로’ 6월 추천도서

글 : 박정숙
출 판 사 : 선학사

책소개

2013년 해양수산부가 5년만에 재출범했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천혜의 어업조건을 가진 나라에서 해양수산부가 폐지되고 부활되는 일이 왜 반복될까?

이 책은 우리나라 어업을 보다 객관적으로 이해하기 위하여 한일합방 이전에 일본과 맺은 일련의 불평등어업조약, 식민지시대 어업제도 그리고 우리나라 어업제도의 모법(母法)이 되는 수산업법의 개정내역을 통해 어업제도의 변천과정을 회고하였으며, 광복 이후 우리나라 자주적 어업의 발전과정을 살펴보았다.

이 책을 통해 우리나라 어업의 역사를 바로 알고, 수협 직원으로서 어업의 중요성과 미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감상평

이재일  수협중앙회 상호금융부

국립수산과학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저자는 ‘어업 이야기’를 통해 우리나라 어업의 역사를 개관하여 보고, 향후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선사 시대의 채집 활동부터 현재의 어업 현황까지 서술하고 있으며, 어업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 역사를 함께 살펴봄으로써 단순히 어업관련 분야에 국한되어 시야가 좁아지는 것을 지양하고 전체적인 역사의 흐름에 비추어 어업이 어떻게 발전하여 왔는지 그리고 있다.

오랜 어업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구한말까지 농업중심의 사회체계 발달로 인해 정부나 사회 모두 어업발전에 대한 적극적인 노력 없이 과거의 어업방식을 답습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고 저자는 분석하고 있다.

이후 개항기와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어느 정도의 제도적·기술적 발전 기반을 마련하고 1960년대에 들어서 자주적 산업화의 물결과 함께 어업도 발전하기 시작했음을 지적하고 다양한 어업관련 제도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어떤 분야의 발전은 제도와 인력, 그리고 기술이 함께 어우러져야만 가능한 일이다. 비록 그 시작이 자발적인 노력에서 출발하지는 못했지만 1953년 제정된 수산업법을 중심으로 다수 관련법을 제정하였고, 수산업법 역시도 40여 차례 개정작업을 거쳐 점차 그 기능을 확대·강화시켜 오고 있다.

아울러 관련 정부 조직, 그리고 관련 기관의 창설로 어업의 발전은 가속화되었다고 저자는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어업의 역사를 함께 따라 읽어가면서, 사회적 분위기와 발전방향이 한 분야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삼면이 바다라는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국가적, 사회적 관심이 어업 외의 분야에 집중되어 어업 발전이 등한시 되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로 보인다.

뒤늦게나마 해양 강국으로 발전하려는 분위기가 조성되기 시작하였고 이러한 움직임은 해양수산부의 재출범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수협 조직의 일원으로서 이러한 국가적·사회적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한 노력을 해야겠다고 다짐해 보았다.

저자는 우리 어업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였다. 첫째, 최적의 수산자원관리를 통해 지속가능한 수산업을 추구한다. 둘째, 양식어업의 전략적 발전과 안전성 체계를 확보한다. 셋째, 소득창출을 통해 어업종사자를 확보한다.

넷째, 수산물 유통구조 개선 등 생산단가 절감과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다각적 방안을 검토한다. 다섯째, 수산가공업·제조업·외식업 및 수출업 등 국가식품클러스터 산업 육성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여섯째, 친환경 친생태적 개념을 수산물에 도입한다. 일곱째, 녹색어업기술을 적용한다. 마지막으로 어업의 민주화를 달성한다.

위와 같이 저자가 제시하고 있는 방안을 살펴보면 수협이 앞으로 추진해야할 과제가 참으로 다양하고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나는 수협에서 일을 하면서도 가끔 일에 매몰되어 목적과 방향성을 상실한 채로 담당 업무를 처리하기에 급급할 때가 많았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 우리 어업의 역사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우리나라 어업의 발전에 어떠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생각해보고 내가 하는 일이 중요한 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되새겨 보는 기회가 되었다.

이를 통해 일에 대한 자부심과 보람을 찾을 수 있었다. 이를 계기로, 앞으로 업무를 수행하면서 가치와 목표의식을 가지고 추진할 것을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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