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 수협중앙회
  • 승인 2013.05.30 13:06
  • 호수 19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쫓기듯 사는 삶에 지친 이들에게 전하는 지혜로운 이야기

글 : 혜민  /  그림 : 이영철
출판사 : 쌤앤파커스
주요내용 : 종교와 인종, 가치관을 뛰어넘어 진정한 인생의 잠언을 들려주는 혜민 스님의 에세이
관계에 대해, 사랑에 대해, 마음과 인생에 대해 머리로는 알지만 마음으로는 안 되는 것들에 대해 혜민 스님의 지혜로운 대답을 담고 있다.


‘힐링(healing)’. 최근 자주 접하게 되는 말이다. ‘힐링(healing)’이란 몸이나 마음의 치유라는 뜻이다. 이웃나라 일본에서도 2000년대 중반부터 ‘癒(병 나을 유, 이야스)’라는 단어가 화두가 됐다. 직역하면 ‘병이 낫다’라는 뜻으로, 몸과 마음의 치유라는 의미로 사용됐다.

이는 갈수록 복잡해지는 사회구조 속에서 지쳐버린 현대인의 몸과 마음의 치유가 필요한 사회 환경을 반영한 말이 아닐까싶다. 그 와중에 주목받는 책이 있다. 혜민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라는 책이다. 힘들고 지친 사람들에게 전하는 지혜로운 이야기를 한 번 들어보는 건 어떨까.


저자소개

혜민(惠敏) 스님은 한국인 승려 최초로 미국 대학 교수라는 특별한 인생을 살고 있다.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UC버클리대로 영화를 공부하러 유학을 떠난 그는 하버드대에서 비교종교학 석사, 프린스턴대에서 종교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미국 메사추세츠 주의 햄프셔대에서 종교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수많은 기독교인들도 종교를 초월하여 좋아하고 따르는 혜민 스님은, 국내에서 ‘차세대 리더 300인’으로 선정되는 한편 월스트리트 저널까지 극찬하고 있어, 명실공히 ‘영혼의 멘토, 청춘의 도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버드에서 비교종교학 석사과정을 밟던 중 출가를 결심, 2000년 봄 해인사에서 사미계를 받으며 조계종 승려가 되었다.


감상평

‘어업인의 마음, 힐링(healing)해 드립니다’

이관우  수협중앙회 통영어업정보통신국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에서는 휴식, 관계, 미래, 인생, 사랑, 수행, 열정, 종교라는 총 8개의 부분으로 나뉘어 혜민스님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 책은 관계에 대해, 사랑에 대해, 마음과 인생에 대해 머리로는 알지만 마음으로 안 되는 것들에 대해 종교와 인종, 가치관을 뛰어넘은 스님의 위로와 격려로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한 편의 마음치유 콘서트를 관람하는 듯하다.

특히나 이 책에서 내 마음을 잔잔히 울렸던 부분을 소개해본다. “내 안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느꼈다. 내가 진심으로 원하는 것은 누군가가 나의 목소리를 경청해서 들어주고 공감해 주고 나의 존재를 인정해 주고 내 가치를 알아주는 것이라는 걸, 그러기에 내가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자비행은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들어주고 공감해 주는 것이다”

“운전을 잘 못하는 사람은 운전 중에 브레이크 페달을 자주 밟는다. 대화를 잘 못하는 사람은 대화 중에 상대방의 이야기를 끝까지 듣지 않고 자신의 이야기로 브레이크를 자주 건다”

나는 수협인으로서 가중되는 업무를 핑계로 어업인의 말에 브레이크를 걸지는 않았나 뒤돌아보게 된다. 치솟는 유가, 이상기온으로 인한 어획량 감소, 고수온으로 인한 어류 집단폐사 등 어업인의 한숨은 깊어져가고, 마음은 지쳐간다. 이러한 어업인의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쉼터, 다시 말해 수협이 어업인들의 힐링하우스가 되었으면 한다.

수시로 어업인들의 고충을 듣고 공유하는 소통을 통해 지쳐있는 어업인들의 마음을 충전해 줄 뿐만 아니라, 어업인들이 이 힘든 세상을 어떻게든 버티면서 살아갈 수 있는 마음의 근력을 키워 줄 수 있는 힐링하우스로 거듭나길 간절히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