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봄 축제1] 제10회 장고항 실치축제
[서해 봄 축제1] 제10회 장고항 실치축제
  • 이명수
  • 승인 2013.05.02 11:09
  • 호수 18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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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치, 작아도 맛은 일품’

▲ 개막식에 이어 펼쳐진 공연무대가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았다

지금 충남 당진 장고항에 가면 싱싱한 실치를 즉석에서 맛볼 수 있다. 실치는 뱅어 흔히 뱅어포의 원료로 쓰이는 수산물이다. 이 실치를 전국적으로 알리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올해도 어김없이 실치축제가 개최됐다.

올해 10번째를 맞는 ‘장고항 실치축제’는 4월 27일~28일 이틀간 충남 당진시 석문면 장고항 일원에서 개최돼 약 6만여명의 관광객들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됐다.

당진수협이 주관한 이번 축제에서는 수산물 요리와 실치 시식회, 뱅어포 만들기, 맨손 고기잡기, 수산물과 농산물 등 특산물 깜짝경매, 민속 체험 등 가족들이 손쉽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관심을 끌었다.

4월 27일 축제 첫날에는 개막식과 함께 실치회를 포함한 특별한 수산물 요리시식회가 축제 참가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7080 동아리 음악회, 관광객 장기자랑, 불꽃놀이가 이어져 함께하는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

4월 28일 둘째날에는 뱅어포 만들기 체험을 시작으로 충남문화네트워크 공연, 노래열전, 비보이 공연 등 공연 프로그램이 계속돼 흥을 돋우었다. 

▲ 당진 실치회
실치는 몸통이 실처럼 가늘고 기다랗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도시락 반찬으로 많이 사용되는 뱅어포의 원료다. 실치는 3월초에서 5월말까지 계속 어획되지만 5월초가 넘어가면 뼈가 굵어져 제 맛이 나지 않는다.

무엇보다 장고항은 실치의 산지로서  전국 제일의 실치맛을 자랑한다. 오이와 배, 들깻잎, 양배추, 당근 등 각종 야채와 과일을 곁들여 초장으로 버무려진 새콤한 실치무침은 그 맛이 일품이다. 숟가락으로 듬뿍 퍼서 입안에 넣으면 상큼하면서 풋풋한 갯내가 수박냄새처럼 향긋하게 풍겨 온다.

시금치와 아욱을 넣고 끓인 실치국도 별미다. 된장국, 계란찜, 야채찜에도 실치를 이용하면 독특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실치는 다량의 칼슘과 인이 많이 들어 있어 골다공증 예방과 다이어트 등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좋은 건강 수산물이다. 비록 축제는 끝났지만 지금 당진항으로 가면 실치와 뱅어포 등 특산물 뿐만 아니라 다양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어 봄철 입맛 호사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

장고항 실치외에 왜목마을 일출과 일몰, 난지섬해수욕장, 도비도 해양관광지대 등 인근 관광지역도 함께 둘러보는 것도 좋은 여정이 될 것이다. 장고항은 서울 출발 기준으로 서해고속도로 송악IC를 빠져 나가 이정표를 따라 석문방조제를 지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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