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전담은행, 수협은행이 돼야 한다
해양수산전담은행, 수협은행이 돼야 한다
  • 수협중앙회
  • 승인 2013.05.02 11:01
  • 호수 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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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동 수협중앙회 금융기획부장

정부조직법 개편 이후 해양수산부 장관의 공식 임명절차가 마무리 되면서 폐지된 지 5년만에 해양수산부가 공식적으로 출범했다.

수협 신용사업에서는 이와 관련해 해양수산부 출범전 선제적으로 해양수산 관련기관 및 단체와의 전략적 네트워크 협약을 통한 종합금융거래 활성화를 통해 주거래 금융기관이 되기 위해 지난 3월에 해양수산금융지원단을 구성한 후 중앙회 차원으로 TF팀을 확대·운영 중에 있다.

해양수산금융지원단은 해양수산 종합금융마케팅팀과 해양수산 특화금융팀으로 구성돼 있고  해양수산부 및 직원 금융거래 확대, 해양수산부 산하기관 금융거래 활성화, 해양수산관련 정책성 사업금융지원 검토, 해양수산유관단체 금융거래 활성화 등을 주요 추진사항으로 선정하여 범전사적 활동을 전개 중에 있다.

주요 마케팅 대상으로 해양수산부, 산하기관 40여개(직원수 약 5,000여명)와 관련단체 27개를 선정하였고, 수협만의 금융이익 달성이 아닌 상호 Win Win 하는 상생경영을 목표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해양수산은행의 입지를 재확립하면서 관련기관 및 단체의 주거래은행이 되기 위해서는 다음 몇 가지 사항을 유념하여야 한다.

첫째, 해양수산부 및 관련 기관·단체를 위한 특화상품 개발이다. 물론 현재에도 바다사랑대출, 독도사랑예금 등의 상품 등이 있으나, 해양수산관련 기관 및 단체를 모두 포함할 수 없는 상태로 이번 해수부 출범과 함께 보다 포괄적이면서 특색 있는 상품을 준비해야 한다. 상품은 해양수산인들을 위한 특별우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대출의 경우 해양수산가족 특별금리인하, 카드의 경우 해양수산관광 및 문화 서비스 제공에 특별할인 또는 포인트 적립 등 해양수산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둘째, 상품이 준비 되었다면 이제 홍보와 마케팅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해양수산 관련기관 및 단체, 그리고 수협은 해양수산가족이라는 ‘Family’ 개념을 강조해야 한다. 각각의 모든 기관 단체는 대한민국의 해양수산발전을 통한 해양강국건설이라는 하나의 큰 줄기속에서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고 있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

또한 금융 마케팅이라는 비즈니스적인 접근보다 관련기관과 단체에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준다는 봉사의 마음을 먼저 전달해 주는 것도 필요하다. 은행의 입장에서 금융이익창출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나, 어느 정도 마진의 감소도 감안해야 할 것이다. 재무·회계적인 수익의 감소보다는 향후 정책적 사업진행과 수협의 존립기반 확대를 위한 관련기관 및 단체의 공감대 형성 등은 수치로 계산될 수 없는 큰 이익을 수협에 안겨줄 것이다.

셋째, 수협 임직원들의 관심은 물론 범전사적 활동 자세이다. 해양수산금융지원단은 최초 신용사업에서 현재 중앙회차원으로 TF팀을 확대·운영하고 있고, 단순히 팀에 소속되어 있는 부서만의 활동이 아닌 지도·경제·신용사업의 모든 임직원들이 해양수산관련 기관·단체와의 관련업무 진행시에도 금융거래 활성화에 대한 기본 마인드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러한 3가지 사항이 선행되면서 마케팅활동을 전개할 때 해양수산부 및 관련기관의 보다 적극적이고 협조적인 반응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금융환경은 날로 악화되어가고 있고 신규 수익원 발굴도 쉽지 않은 사항이다. 작금의 어려운 시기에 해양수산부 출범과 더불어 해양수산관련 기관·단체에 대한 수협의 종합금융거래 확보는 해양수산은행의 입지와 금융경쟁력을 강화시켜 궁극적으로 일류해양수산전문은행이 될 수 있는 길임을 인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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