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서민 수산물 '고등어'
대표적 서민 수산물 '고등어'
  • 배병철
  • 승인 2010.01.26 21:46
  • 호수 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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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A, EPA의 보고 성장기 영양식 최고

▲ 고등어구이와 매운조림

'몇만원이 넘는다는 서울의 꽃등심보다 맛도 없고 비린지는 몰라도
그래도 나는 안다네 그동안 내가 지켜온 수많은 가족들의 저녁밥상
나를 고를땐 내 눈을 바라봐줘요 난 눈을 감는 법도 몰라요
가난한 그대 날 골라줘서 고마워요 수고했어요 오늘 이 하루도’


국민생선 고등어

▲ 자갈치 시장의 자반고등어
얼마 전 나온 인디뮤지션 루시드 폴의 ‘고등어’란 곡의 가사다.

그야말로 고등어에 대한 모든 것을 함축하고 있는 가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밖에도 김창완의 ‘어머니와 고등어’, 노라조의 ‘고등어’ 등 고등어와 관련된 노래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아마도 그만큼 우리에게 친숙한 생선이기 때문인 듯하다.

고등어는 고도어(古刀魚)라고도 하며, 우리나라 동남서 연해와 일본, 중국 북동부 연안, 타이완 연해에 분포한다.

우리나라 주요어장의 근거지는 동해의 방어진·구룡포, 남해의 제주도·거문도·청산도 근해, 서해의 흑산도·안흥·용초도 근해이다.

예로부터 서민들의 대표적인 수산물이었고 지금도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전국민의 사랑을 받는 대표 어종 중의 하나이다.

언제 먹어도 맛있지만 특히나 늦가을에서 초겨울이 제철인 고등어는 DHA, EPA의 보고로 자라나는 어린이나 수험생들에게 특히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부산공동어시장에서 위판되길 기다리는 고등어
절임 고등어는 ‘안동 간고등어’가 대세

고등어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바로 안동 간고등어다.

안동은 내륙 깊숙이 위치한 곳으로 예전부터 양반들이 많이 살았던 곳으로 한양에서 낙향한 양반들이 한양서 먹던 생선 맛을 잊을 수가 없어 안동에서 그나마 가까운 바다인 영덕 등지의 바다에서 잡힌 고등어를 먹기 시작했다고 한다.

지금과 같은 교통수단이 없던 그때 등짐장수가 등짐을 지고 3일이나 걸려 안동까지 고등어를 가지고 오면 부패하기가 일쑤였기에 그래서 고안해낸 방법이 바로 소금에 절이는 것이다. 특히 잡자마자 바로 절이는 것이 아니라 안동까지 운반한 다음에 절인 것이 특징이다. 이것은 생선이 부패하지 직전에 나오는 효소가 그 맛을 더하기 때문으로 음식 하나에도 우리 조상들의 뛰어난 지혜가 묻어나는 듯 하다.

▲ 부안수협의 명품 뽕잎 간고등어
이 밖에 안동 간고등어와 마찬가지로 소금에 절여먹는 자반고등어. 고등어와 가장 궁합이 좋은 무우와 묵은지를 이용한 고등어묵은지 조림. 부산 경남 일대에서 술안주 중 으뜸으로 꼽히는 고갈비 등 고등어를 이용한 요리 또한 매우 다양해 그야말로 언제 어디서나 한끼 밥을 뚝딱 해치우는 밥도둑이라 칭하기에 모자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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