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의 새로운 발견, 울산 정자마을
동해안의 새로운 발견, 울산 정자마을
  • 배병철
  • 승인 2010.01.26 21:36
  • 호수 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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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자해수욕장은 몽돌해변으로 유명하다.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는 동해안 일대를 만끽하려면 7번 국도를 타라는 말이 있다.
그런 7번 국도에 맞먹는 도로가 있으니 바로 31번 국도. 비록 부산을 시작으로 울산 포항을 지나면 바닷길을 7번 국도에게 내주고 내륙으로 들어가고 말지만 31번 국도가 품고 있는 바다도 7번 국도 못지 않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그 매력의 한가운데 바로 울산 강동해변, 그 중에서도 정자마을이 있다.
정자마을은 그 자체도 매력이 있지만 주변에 볼만한 곳들도 많아 겨울 관광지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곳이다.

싱싱한 회, 미식가들의 발길 이어져

▲ 정자항 전경

▲ 정자항에 늘어선 횟집들

 

 

 

 

 

 

우선 정자항에는 어촌계에서 10년 넘게 운영해온 활어직판장이 있다. 싱싱한 회와 영덕과 울진의 대게 못지 않는 정자대게를 직접 골라 맛볼 수 있어 울산과 경북지역은 물론 강원도에까지 소문이 났다. 이 곳 어업인들은 직판장 운영수익금 일부를 모아 마을 앞 바다에 전복 종묘를 뿌린 뒤 직접 채취, 판매까지 하고 있다고 한다.

▲ 울산수협 정자어촌계 활어직판장
▲ 정자어촌계 활어직판장 내부

직판장에서 손수 고른 싱싱한 해산물을 인근 초장집에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으니 미식가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인근 상인의 말을 빌면 주말에는 관광객들이 몰려 줄을 서서 회와 해산물을 사가고 한번 왔던 사람은 이곳의 싸고 싱싱한 회 맛을 잊을 수 없어 꼭 다시 찾아온다고 한다.

정자항 인근에 있는 정자해수욕장을 비롯한 대부분의 바닷가에는 콩알만한 것부터 호박만한 크기까지의 몽돌이 깔려 있어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해질녘이나 새벽녘 어스름한 빛사이로 파도가 덮칠때 가만히 눈을 감고 들어보면 몽돌끼리 부딪히며 만들어 내는 청명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그야말로 자연이 만들어 낸 연주라 하겠다. 게다가 몽돌에는 지압효과가 있어 해변을 맨발로 걷는 것만으로도 건강에 그만이니 이 보다 좋을 순 없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 곳인 듯 하다.

주상절리 각양각색

▲ 바다가 훤히 보이는 카페의 야외 테라스

정자해수욕장에는 전망 좋은 카페나 레스토랑이 여러 곳 자리잡고 있어 데이트를 하는 연인들의 발걸음이 끊이지를 않는다.

더군다나 자동차 극장까지 자리하고 있으니 흔히 말하는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곳이라 하겠다.

한창 건설 중인 리조트까지 완공이 되면 그야말로 울산지역의 새로운 명소가 되는 건 시간문제.

▲ 다양한 모양의 주상절리가 어우러져있다
이 곳에는 또한 시지정 기념물인 강동 화암주상절리가 유명하다. 주상절리(柱狀節理)란 육각형 또는 삼각형 단면을 지닌 기둥 모양 바위가 겹쳐진 지형이다.

강동 화암주상절리는 2000만년전 분출한 용암이 식어 굳으면서 형성됐다. 동해안의 용암 주상절리 가운데 가장 오래돼 학술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 바위들의 모양 또한 가지각색이니 하나하나 살펴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 울산시 지정 기념물인 주상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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