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머드축제
장마 중에 날씨가 반짝 갰다. 아침부터 해수욕장 주변은 인종박물관을 연상케 할 정도로 다양한 피부색의 외국인들이 모여든다. 백인이든 흑인이든 잠시 뒤 한 가지 피부색으로 통일이 되니 회색 곧 갯벌 색깔이다. ‘세계인과 함께 하는 즐겁고 신나는 머드체험’이란 테마로 열리고 있는 대천해수욕장의 7월 11일 풍경. 세계로 알려진 대한민국 대표축제
갯벌의 향연이라 할 보령머드축제는 대천해수욕장 주변 체험시설 오프닝을 시작으로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친 개막 퍼레이드로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축제장 주변에 설치된 ‘머드 풀 슬라이드’ 등 모두 23종류의 각종 진흙 체험시설마다 온몸에 진흙을 바른 외국인과 국내 청춘 남녀들이 몰려들어 저마다 젊음을 뽐내며 축제 분위기를 돋웠다.
내·외국인 구별도 없고 남녀노소 구별도 없다. 스스로 뻘 천지 ‘갯벌 족’이 된 뒤에 동료들에게 곱게 정제한 머드 물을 뒤집어 씌워 동족으로 만들어 놓고는 입이 함박만큼 벌어지며 좋아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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