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어선사고 예방 철저” 겨울철 기상 악화, 미리 준비하고 대처해야
“겨울철 어선사고 예방 철저” 겨울철 기상 악화, 미리 준비하고 대처해야
  • 수협중앙회
  • 승인 2012.11.29 13:28
  • 호수 16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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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길 수협중앙회 어업정보통신본부장

요즘 서울의 날씨는 며칠새 갑자기 쌀쌀해져 정말 겨울이 턱밑까지 다가왔음을 몸으로 느끼고 있다. 이제 며칠 후면 ‘공식적으로’ 겨울이다.

기상청의 2012년 겨울철 기상 전망에 따르면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의 변동폭이 크고 고기압과 기압골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겠으며 평년보다 기온이 낮을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올 겨울에는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인해 예년보다 더 추운 겨울을 맞이하게 될 것 같은데 고기압과 기압골의 영향으로 바람까지 강해진다면 생업을 위해 거친 바다에서 파도와 싸우게 될 어업인들을 생각하니 가슴 한쪽이 짠하게 애려온다.

특히 겨울철은 해난사고로 인한 어업인 인명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로 무엇보다 우리 어업인들의 안위가 걱정되어 몇글자 올리고자 한다.

지난 2011년에는 12월 한달동안에만 23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등 겨울철은 기상악화로 인해 크고 작은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시기이다.

먼저 출항전에 선체 각 부분에 대한 자체 점검을 실시해 항해·통신장비 및 구명설비의 이상유무를 사전에 확인하고 조업·항해 예정지역의 기상상태를 정확히 확인해 기상악화시 피항할 지역을 미리 파악해놓고 피항시에는 피항지까지의 이동시간을 고려해 충분한 여유를 가지고 미리 피항해야 하겠다.

또한 상에서는 유입수가 원활히 배수될 수 있도록 갑판 배수구 주변을 정리하고 선내 해수 유입으로 인해 침수되지 않도록 기관실, 어창, 출입문 등을 철저히 폐쇄해야 하겠다.

뿐만 아니라 조금 불편하더라도 항상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조업해 예기치 못한 해상추락에 대비하고 평소에 선장 및 선원 모두가 구명설비, 소화설비 사용법을 숙지해 긴급상황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불의의 사고로 인해 해상입수가 불가피한 경우, 구명뗏목 등 가능한 구명설비를 최대한 활용해 바다에서 표류하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시간적 여유가 있는 경우에는 최대한 따뜻하게 입은 상태에서 퇴선해 구조를 기다려야 하겠다.

무엇보다 사고가 발생하면 신속한 구조를 위한 위치확인이 가장 중요한 만큼 출어·조업중에는 정해진 시간에 수협의 어업정보통신국에 정확한 위치를 보고해 조난 등 만일의 상황발생시 수색·구조시간을 단축시켜야 하겠다.

앞에 나열한 사항들은 ‘안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지켜야할 최소한의 사항들임에도 불구하고 어업현장에서 조업편의를 명목으로 잘 지켜지지 않고 있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이에 수협에서는 어업인의 안전의식을 높이고 겨울철 해상교통환경 악화에 대비하고자 ‘2012년 겨울철 해상교통안전대책’을 수립해 시행하고 해상 기상정보의 신속한 전파와 어업인 피해 예방을 위한 지속적인 홍보, 겨울철 다발사고(충돌·화재·침몰) 예방을 위한 자체 안전점검 철저, 통신국 상황근무 체제 확립 등 각 어업정보통신국과 회원조합이 함께 겨울철 사고 예방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겨울철은 북서계절풍의 영향으로 인해 해상의 파도가 높고 기온이 많이 떨어지는 등 전체적인 조업여건이 악화되는 시기이다.

기온이 낮아지다보니 난방을 위한 전열기구 사용이 증가하고 거친 파도를 헤쳐 나가기 위한 기관에 부하가 많이 걸리게 되며 무리한 운항에 따른 피로누적으로 인해 경계가 소홀해 지는 등 화재·기관손상·충돌사고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시기인 만큼 동절기에 취약한 사고 예방을 위한 기관 및 난방기기 등에 대한 철저한 사전 정비·점검과 경계에 철저를 기해야 하겠다.

나의 안전은 다른 어느 누구도 책임져주지 않는다. 남이 챙겨주는 안전도 필요하지만 나 자신이 스스로 안전을 지키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수협중앙회와 회원조합 그리고 어업인 모두가 함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보다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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