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최장의 백사장과 울창한 송림으로 유명한 태안군 남면 몽산포 해수욕장에 갖가지 모양새의 모래조각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몰려든 피서객들의 환호가 터져 나온다.
참가자들은 먼저 모래 위에 스케치를 한 뒤 모래를 쌓고 그 위에 바닷물을 뿌리고 다져가면서 기본적인 형태를 만들었다.
가족단위 혹은 친구들이 팀을 이뤄 하는 이 모래장난은 즐겁기만 할 터. 400만 원의 상금보다도 가족애를 쌓고 우정 을 재확인하는 것에 더 만족해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완성되어 가는 모래조각은 다양하기만 하다.
한글사랑을 주제로 만든 모래조각 위에 이천쌀과 이천막걸리를 올려놓으면서 색다르게 완성한 ‘이천팀’이있는가 하면, 야구공을 던지는 순간의 어린이를 형상화한 ‘대전팀’도 피서객들의 눈길을 끌고있다.
24개 팀 100여 명의 참가자들이 모래를 작품으로 완성해 가는 과정을 구경하랴 물놀이하랴 피서객들은 여름 해가 짧다.
“전국 최다인 32개의 해수욕장을 보유한 우리 태안군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바탕으로 자연 친화적 ‘해양 웰빙 관광도시’와 관광어촌건설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일곱 번째 여는 이 몽산포 모래조각 페스티벌도 그 한 과정입니다.”
진태구 태안군수의 말이다.
밀물에 맞춰 작품제작과 심사까지 끝났다. 결과, 올해 대상은 경기도 파주팀이 망둥어를 형상화한 ‘즐거운 몽산포’가 차지, 이날 몽산포를 찾은 3만 여 명의 피서객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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