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이 되는 수산물 - 우뭇가사리
약이 되는 수산물 - 우뭇가사리
  • 김상수
  • 승인 2010.01.21 09:28
  • 호수 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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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그저 시원한 맛이 보약이다

▲ 우뭇가사리를 푹 고아 만들어낸 우무
▲ 완도 해녀의 우뭇가사리 건조 모습
여름, 그저 시원한 음식이 최고다. 시원한 맛이라? 뭍에 냉면이 있다면 바닷가엔 시원한 우무냉콩국이 있다. 물론 뭍의 저자거리에서도 우무냉콩국 맛을 볼 수 있으나 어촌, 그것도 장터에서 훌훌 먹는 맛에 비할까.
“우뭇가사리를 푹 고아낸 건데 뭔 별난 영양가가 있으까 혀도, 여름엔 그저 시원한 게 보약이랑게.”
완도읍 장터거리 우무할머니의 의견인데, 알고 보면 우무가 그저 시원한 맛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재료인 우뭇가사리의 주성분은 탄수화물. 여기에 칼슘 들어있고, 나트륨·칼륨·마그네슘 등 미네랄도 만만치
▲ 우무 양념장무침
않게 품고 있으니 골다공증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신 없는 것도 있으니 제로칼로리여서 다이어트에 특히 좋겠다. 식이섬유 함 유량이 80%가 넘을 정도여서 소화·흡수가 잘 되지 않는 까닭이다.
수라 상에도 올랐다는 우무임
▲ 콩국물에 말은 우무
에도 영양가 측면에서 미덥지 못하다면 이것저것 넣는 대로 받아들이는 우무 특유의 성질을 이용해 전복을 썰어 넣어도 되고, 홍합을 다져 넣어도 좋으나 시원한 맛만은 우무냉콩국이 그중 낫단다.
가족들 입맛대로 양념간장 혹은 양념초고추장을 만들어놓고 우무를 가늘게 썰어 비벼 먹어도 시장기가 가시고, 마요네즈에 버무리면 훌륭한 밑반찬이 된다.
도시 아낙네들이라면 우뭇가사리를 고아내는 일이 문제가 될 터인데,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 시중에서 파는(밀양한천 http://www.miryangagaragar.com) 우무용 분말한천을 구입해 소금을 조금 넣고 끓인 뒤 냉장고에서 식히면 바로 우무가 되는 까닭이다. 이렇게 마련한 우무를 콩국에 넣고 오이 송송 썰어 고명으로 얹으면 입안에서 술술 넘어가면서 여름 무더위 단숨에 날려 줄 우무냉콩국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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